이재명·이준석 5·18 기념식 참석·김문수 불참…“돌 맞아도 가야” [21대 대선]

이재명·이준석 5·18 기념식 참석·김문수 불참…“돌 맞아도 가야” [21대 대선]

5·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12·3 비상계엄 후 첫 기념식
민주당 “45년을 넘어 끝나지 않은 내란”…개혁신당 “올바른 역사 인식”
국민의힘 “전야제 참여할 생각 없어…토론 준비로 기념식 불참”
박상병 “5·18 대한민국 민주화 분기점…누구에게 표 달라 하나”

기사승인 2025-05-16 16:14:39
5·18민주화운동 제43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2023년 5월 17일 오후 광주 북구 수창초등학교 앞에서 민주평화 대행진을 하고 있다. 이승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전야제를 비롯해 기념식까지 전부 참여한다. 개혁신당은 당일 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립5·18민주묘역에만 방문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기념식 불참 결정이 중도확장성 한계를 반증했다고 평가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은 45주년을 맞아 의미가 크다. 그뿐만 아니라 45년 만에 벌어진 ‘12·3 비상계엄 사태’ 후 맞이하는 첫 기념식이다. 각 당 대선 후보들이 ‘계엄·탄핵 회복’을 강조한 만큼 그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시민이 지난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2·12 군사반란’과 ‘5·17 쿠데타’에 맞선 민주화 운동이다. 당시 불법 계엄군과 광주 시민의 충돌로 사망 166명, 행방불명 179명, 부상 2617명이 발생했다.

당시 광주시민 학살을 주도한 전두환은 무기징역에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다. 노태우도 징역 17년과 추징금 2628억9600만원이 확정됐다. 

이재명·이준석, 광주 발걸음…김문수 기념식 ‘불참’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오는 17일부터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집중유세 후 5·18 광주민주화운동 전야제·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45년 만에 벌어진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문제점을 짚을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45년의 세월을 넘어 끝나지 않은 내란 극복의 답을 찾으려 한다. 지난해 12월 3일 이후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 후보는 광주에서 대한민국 방향성에 대한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선 후보와 함께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준석 대선 후보는 지난해 영남 국화 1000송이를 챙겨 5·18 전 묘역에 헌화와 참배를 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도 같은 날 통화에서 “이 후보가 좋지 않은 컨디션과 목 상태에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은 무조건 가야 한다고 했다”며 “보수진영에서도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한 인물이 있다는 점을 호남 유권자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기념일 하루 전인 17일 국립5·18민주묘역에 방문한 후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시·도당위원장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후 전북 전주시에서 유세일정을 마친 후 18일에는 토론회 준비에 돌입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5·18 민중항쟁 행사위원회로부터 참가 숙고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 전야제에 원래부터 참석할 생각이 없었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은 방송토론을 준비해야 해서 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유희태 기자

전문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호남의 기념일이 아니라며 김 후보 측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번 기념일 불참 결정은 대선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김 후보의 불참은 대선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호남의 기념일이 아닌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의 분수령”이라며 “이렇게 하고 나서 누구에게 표를 달라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광주에서 김 후보의 방문을 막고, 돌을 던진다고 해도 갔어야 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중도층 지지를 포기하고, 강성지지층을 끌어안았다”고 평가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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