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는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됨에 따라 에어컨 구매와 사용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반복되는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에어컨 소비자 피해 예보’를 발령한다고 29일 밝혔다.
예보제는 2023년부터 소비자상담 빅데이터를 분석해 피해가 빈발하는 품목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 사전 예방을 돕는 제도다.
전국 소비자상담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에어컨 관련 상담은 2022년 4348건(대구 167건)에서 2024년 4571건(대구 212건)으로 2년새 전국 5.1%, 대구 27.0% 증가했다.
대구 시민의 주요 상담 사유는 품질 문제(35.1%), 수리 불만(23.4%), 계약 불이행(13.4%) 순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작동불량(19.3%), 냉방불량(13.4%), 누수(9.0%), 가스누출(7.8%)이 대표적 하자였다.
상담은 주로 6~8월에 집중됐으며, 여름철에 설치와 수리가 몰려 처리 지연에 대한 불만이 컸다. 특히, 에어컨을 여름에 구매하거나 하자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 특정 시기에 접수가 집중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피해 예방을 위해 대구시는 에어컨 구매 시 설치비와 보상 등 계약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설치 전 기사와 설치 장소·방법을 충분히 협의할 것, 설치 직후 정상 작동 및 이상 여부를 즉시 점검할 것, 주기적으로 자가 점검을 실시하고 이상이 있으면 제조사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올해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더 많아지고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름철 성수기에는 설치·수리 지연이 잦으니 소비자 주의사항을 꼭 확인해 불편을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