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부담, 살기는 좋다”…경북 귀촌 14%↑·귀농은 3년째 감소

“농사는 부담, 살기는 좋다”…경북 귀촌 14%↑·귀농은 3년째 감소

기사승인 2025-06-30 09:51:21
귀농·귀촌 체험. 쿠키뉴스DB=의성군 제공

지난해 경북에서 귀농은 감소한 반면 귀촌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귀농을 주도한 50대에서 도시 취업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도시민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보다 공격적인 농업정책 마련이 시급한 상환이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농식품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4년 귀농귀촌 통계조사’를 분석한 결과 경북은 1537가구, 1948명이 귀농했고, 귀촌은 3만 8782가구, 5만 16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귀농은 19.6% 감소한 데 반해 귀촌은 14.1%가 증가한 수치다. 

귀농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경북으로 이동해 전국 1위를 차지했으나, 2022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 귀농인구는 1만 307가구에서 8243가구로 전년 대비 20% 줄어드는 등 전반적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전국 시군별 귀농인은 경북 영천 170명, 상주 164명으로 전국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충북 청주 161명, 전남 고흥 156명,  전남 해남 151명 등으로 이었다.

연령별로는 그동안 귀농을 주도한 50대와 60대가 2407명, 3125명으로 전년 대비 29.2%와 37.9% 각각 감소했다.

이어 30대 이하 1076명, 40대 976명, 70대 이상 659명으로 각각 13.1%, 11.8%, 8.0% 줄었다,  

이에 반해 전국 3위 분포를 보이고 있는 경북의 귀촌 인구 증가율은 14.1%로 전국 평균 4% 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국 귀촌 인구는 전년 30만 6441가구에서 31만 8658가구로  1만 2217가구 증가했다. 

전국 시군별 귀촌 인구는 경기 화성이 2만71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은 포항이 1만 2666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경북도 김병기 농업대전환과장은 “귀농은 줄고 귀촌이 증가한 것은 체류형 쉼터, 농촌에서 살아보기 등 주소이전 없는 농촌 체험 활성화와 귀농을 주도하는 50대의 도시 취업 선호 현상이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에 경북도는 귀농인 정착 지원사업 확대와 기존의 2개소(영주, 영천)였던 체류형 농업 창업지원센터를 신설해 보다 많은 도시민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농업창업 및 기술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귀농 수요가 줄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개별수요에 맞춘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북에서 귀농·귀촌인들이 지속 가능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도 차원의 노력을 지속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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