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알파시티, ‘AX 연구개발 허브’ 조성…5510억 투입

대구 수성알파시티, ‘AX 연구개발 허브’ 조성…5510억 투입

기사승인 2025-08-21 14:55:09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21일 시청 기자실에서 수성알파시티 AX 연구개발 거점 조성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AX 연구개발 허브’를 조성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의결은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따른 것으로 최종 확정은 오는 22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이번 사업은 AI 융합의 최적지로 꼽히는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차원의 거점으로 삼아 전략산업의 AX(인공지능 전환)를 가속화하고, 새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산업 전반의 AX 대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첫 과제다.

정부와 대구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5510억원을 투입한다. 주요 투자 계획은 △로봇·바이오 분야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AX 표준모델 R&D’ 1380억원 △산업 현장의 난제 해결을 위한 ‘AX 응용 솔루션·제품 R&D’ 3580억원 △혁신 연구자와 기업을 모으는 ‘AX 혁신 R&D 센터’ 구축 550억원이다.

이를 통해 대구시는 제조·농업 현장에서 활용할 완전자율로봇, 파킨슨·자폐증 등 퇴행성 뇌질환 진단과 치료 솔루션, 디지털 치료기기 등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참여하는 다부처 협력 방식으로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원천기술과 표준모델 개발을, 산업부와 복지부는 현장 적용형 응용기술 개발을 각각 맡는다.

대구시는 후속 절차를 위해 범부처 사업추진단을 꾸리고 사전 적정성 검토에도 공동 대응한다. 본격적인 사업 착수는 2026년부터다.

수성알파시티는 비수도권 최대 소프트웨어 집적단지로 영남권 국가산업단지와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하다. 예타 면제로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경우, 2030년까지 매출 9조 1200억원, 입주기업 1000곳, 종사자 2만 명 유치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AX 혁신 R&D 센터’, ‘DGIST 글로벌 캠퍼스’, ‘산업AX연구원’ 등이 함께 들어서면서 대구는 ‘대한민국 AI 3대 강국 실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로봇·바이오뿐 아니라 뿌리산업, 기계·자동차 부품, 서비스업 전반에 AI를 도입한다. 뿌리산업에는 설계부터 검사까지 전 공정에 AI를 적용해 품질을 높이고, 기계·자동차 부품 분야는 내연기관 기반 기술을 활용해 로봇 부품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부품 개발로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제조 공정에 대구산 AI 로봇을 투입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산업화 시대에 대구가 국가 발전을 이끌었던 것처럼,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하겠다”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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