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5일 (1)
‘지원사격 아닌 역효과?’…장동혁, 현장 가도 외면받는 이유

‘지원사격 아닌 역효과?’…장동혁, 현장 가도 외면받는 이유

후보들 “지지율 영향 우려”…장동혁 지원유세 부담 기류 확산
국민의힘 현장 일정 늦은 출발…민주당은 전국 순회 행보 가속
‘윤 어게인’ 논란 속 당내 거리두기…일부 지역 중심 제한적 행보 전망

승인 2026-04-06 16: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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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오른쪽)가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8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뒤늦게 6·3 지방선거를 위한 현장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다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국을 돌며 현장 일정을 확대하는 것과 비교해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는 6일 오전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인천이 세계로 도약하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며 “이번 지선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국민의힘을 선택하면 인천을 키우고 시민의 삶을 더 잘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인천의 미래 발전 구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역 맞춤형 정책을 제시했다. 인천의 성과를 강조하고 지역 발전 청사진을 제시해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인천 자유구역을 확대하고 첨단 항공·바이오 클러스터를 고도화해 인천을 세계적인 물류·산업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며 “접경지역 규제 완화와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을 통해 강화군과 옹진군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GTX-D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시키고, 9호선 직결 개통과 5호선 연장 등 핵심 인프라도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장이 추진해온 대표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인천 천원주택을 우리 당 전국 공약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천원주택은 하루 1000원 수준으로 임대료 부담을 낮춘 공공임대 정책이다.

더불어민주당도 같은 날 수도권에서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현장 최고위를 진행한 뒤 수원 못골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그는 이날 최고위에서 “월·수·금 최고위가 있는데 월요일은 수도권에서, 수요일과 금요일은 비수도권에서 진행할 생각”이라며 현장 정치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당 대표가 나란히 수도권을 찾아 현장 민심 청취에 나선 배경에는 지역 여론을 직접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현장 행보는 지지층 결집과 함께 지역 유권자 접점을 넓혀 중도층 확장까지 도모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당 지도부가 현장에서 발신하는 메시지를 통해 지역 후보를 지원하고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장 행보의 밀도에서는 차이가 뚜렷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초부터 주 1회 현장 최고위 개최를 이어오며 전국 단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는 8일과 9~10일에도 대구와 전남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 예정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최근에서야 지역 일정에 착수했으며, 전국 순회 계획도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차후 전국 순회에 나설 계획이지만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현장 행보가 제한적인 배경으로 국민의힘 후보들이 그의 방문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어게인’ 인사 재임명 등으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 대표의 현장 방문이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현장 일정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장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단지를 찾아 ‘서울·수도권 반값 전세’ 등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서울시장 경선 후보나 구청장 후보 등은 동행하지 않았다.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3명 중 2명은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의 현장 행보가 제한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원래 선거 시기에는 당 대표가 여기저기 다니며 지원 유세를 해야 정상이다. 하지만 후보들이 지지율 하락을 이유로 장 대표를 반기지 않아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당 대표라는 직책상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에 현장 일정은 이어가겠지만, 대구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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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서 기자
정치부 야당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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