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5일 (1)
부산 북갑 판세 요동…하정우·한동훈 급부상에 ‘빅매치’ 주목

부산 북갑 판세 요동…하정우·한동훈 급부상에 ‘빅매치’ 주목

하정우 차출론·한동훈 등판 가능성 맞물려
부산서 드문 스윙 지역 주목

승인 2026-04-09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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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쿠키뉴스 자료사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유력 주자들이 부상하면서 ‘빅매치’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여권에서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차출론이, 야권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며 이번 선거가 전국적 관심이 쏠리는 ‘미니 대선급’ 승부로 확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6·3 보궐선거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 선언으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부산 북갑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부산 18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한 지역으로,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부산에서 이례적인 ‘민주당 교두보’로 평가된다.

해당 지역은 구포·덕천 일대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과 신규 주거지 유입이 혼재돼 있어 선거 때마다 민심의 변동성이 큰 곳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보수 정당이 우세를 보였지만, 최근 총선에서는 인물 경쟁력과 정권 심판론이 결합되며 민주당이 승리하는 등 정치적 유동성이 확인된 ‘스윙 지역’ 성격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하 수석 차출론이 급부상했다. 하 수석은 지난 6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마설과 관련해 “현재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결국 인사권자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당 지도부도 움직이고 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하 수석과 만나 부산 북갑 출마 가능성을 타진했고, 전재수 의원 역시 “하 수석 같은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기대한다”며 힘을 실었다.

여권 관계자는 8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차원에서 하 수석에게 지속적으로 출마를 요청하고 있다”며 “하 수석을 포함해 경쟁력 있는 후보군을 폭넓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하 수석은 “청와대 참모는 설계도를 만드는 역할이고, 국회나 정부는 이를 실행하는 역할”이라며 “두 영역 모두 중요해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권자의 결정이 중요한 사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하 수석의 출마 여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 AI이노베이션센터장을 거쳐 이재명 정부 초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발탁된 그는 정권 초반부터 ‘하GPT’로 불리며 핵심 참모로 부상했다. 다만 임명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정책 성과를 본격화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에서 잔류 필요성도 제기된다. 동시에 연고가 있는 지역구가 공석이 되면서 정치권 진입 기회가 열린 만큼,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야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 출마를 사실상 굳힌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부산 구포시장과 사직야구장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한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의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관련 발언을 정면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부산 발전이 하기 싫다면 그렇게 말하면 될 일”이라며 “부산 발전에 쓰는 재원이 아깝다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이어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사실상 멈춰 세웠으면서도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며 “재정 부담이 큰 정책은 외면하면서 선별적 포퓰리즘 정책만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부산 북갑에서 재선을 지낸 박민식 전 의원이 이미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박 전 의원은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내며 보훈 정책을 총괄한 이력이 있다. 특히 부산 북갑에서 두 차례 당선됐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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