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차세대 디지털 산업 핵심기술인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서비스기능 기준을 담은 국제표준을 제정했다.
ETRI는 지난 2월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산하 연구반 13 회의’에서 에지 컴퓨팅 서비스 기능 요구사항을 정의한 국제표준 ‘ITU-T Y.3541’이 최종 승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에지 컴퓨팅은 데이터를 먼 곳에 있는 중앙 서버로 보내지 않고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가까운 곳에서 바로 처리하는 분산형 컴퓨팅 기술이다.
이는 공장, 병원, 자동차 등의 인근에서 데이터를 즉시 처리해 지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자율주행, 스마트공장, 실시간 영상 분석, 원격의료, 인공지능(AI)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 핵심 기반 기술로 꼽힌다.
이번에 승인된 표준은 에지 컴퓨팅 서비스를 만들 때 필요한 기능 요구사항을 세계 최초로 체계화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공통된 기준 아래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호 연동할 수 있는 표준 설계도를 마련했다.
자율주행 분야에 이 표준을 적용하면 차량 내 방대한 센서 데이터 전체를 직접 연산할 필요가 없이 에지 서버가 복잡한 연산을 대신 수행하고 결과를 즉각 전달해 자율주행차가 지연 없이 고성능 AI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전력 소모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번 표준 개발을 주도한 김대원 ETRI 책임연구원과 오명훈 호남대 교수는 한국 ITU 연구위원회 대표단으로 활동하며 2022년부터 국제표준 개발을 진행했다.
특히 김 박사가 2023년 개발한 기존 표준 ‘ITU-T Y.3540’을 발전시켜 실제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구체적인 기능 규격까지 포함했다.
ETRI는 이번 회의에서 AI 서비스에 특화된 에지 컴퓨팅 신규 권고안 개발 과제 승인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에지 컴퓨팅 분야 글로벌 표준 체계를 지속해서 주도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는 김선욱 ETRI 박사팀이 과제 책임을 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국가연구개발과제 '이동형 맞춤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한 유연의료 5G 에지 컴퓨팅 소프트웨어(SW) 개발' 연구 일환으로 수행했다.
연구진은 재난 상황이나 의료 취약 지역에서 병원 시설을 조립·이동해 즉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연의료 시스템에 해당 기술을 반영했다.
오 교수는 “개념 정의부터 실제 서비스 기능, AI 기반 확장까지 표준화 작업을 연속적으로 달성해 국내 연구진이 글로벌 에지 컴퓨팅 기술 체계를 주도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