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5일 (1)
외국인 고객 700만 눈앞…전용상품 늘리는 은행권

외국인 고객 700만 눈앞…전용상품 늘리는 은행권

승인 2026-04-23 11: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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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태은 기자

국내 주요 은행의 외국인 고객 수가 7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 고객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 은행들도 전용 금융상품 출시 등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외국인 고객 수는 올해 3월 말 기준 69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외국인 고객 수는 지난 2022년 606만3000명에서 2023년 636만명, 2024년 664만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꾸준한 증가하는 추세다.

은행들이 외국인 고객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국내 인구 감소와 내국인 시장의 포화가 있다. 성장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외국인 고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이탈률이 낮고 환전·송금 등 수익성 높은 금융 수요를 동반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 인구 감소, 외국인 근로자 증가 등의 이유로 외국인 고객이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들은 한번 유입되면 충성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은행들은 외국인 전용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신용대출 분야에서는 하나은행이 외국인 근로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 ‘하나 외국인 EZ론’을 지난해 8월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E-7비자(특정활동)와 E-9(비전문취업) 보유자를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최장 30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SOL 글로벌 론’을 운영 중이다. 직장 재직기간 3개월 이상이면서 신한은행으로 급여를 1개월 이상 수령한 외국인 고객이 대상이며, 대출 한도는 최대 5000만원, 기간은 최장 3년이다. NH농협은행도 ‘NH K-외국인신용대출’을 통해 최대 3000만원, 최장 60개월까지 대출을 제공한다. 우대 조건 충족 시 최대 연 1.0%p(포인트) 금리 우대도 가능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 신용평가모델(CSS)로도 소득이 있는 외국인에 대한 대출이 가능하지만 실제 실행 사례는 많지 않다”며 “대부분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통해 취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대출뿐 아니라 적금 상품도 확대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외국인 전용 적금 상품을 준비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해외송금 실적에 따라 최대 5% 금리를 제공하는 ‘하나더이지 적금’을 선제 출시한 바 있다.

다만 외국인 대상 신용대출의 상환 리스크는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외국인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대출 한도부터 심사까지 더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부실이 발생할 경우 대응할 방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담보가 없는 만큼 신용대출인 만큼 외국인 고객이 상환하지 않은 채 본국으로 돌아가면 회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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