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확정이 임박했지만 향후 표심 공략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일찌감치 선거전에 돌입한 데다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선거 구도가 한층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서 늦은 출발에 따른 핸디캡과 경선 후유증, 제3지대 변수라는 ‘삼중 부담’을 안고 선거를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은 아직 경기지사 후보 경선을 진행 중이다. 양향자 최고위원,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 함진규 전 의원이 3자 구도로 경쟁하고 있으며, 2차 비전토론회를 거쳐 다음 달 2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당내외 인물난 속에 공천 과정이 길어지면서 후보 선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지난 7일 추 후보를 확정하고 일찌감치 선거전에 돌입한 것과 비교하면 일정이 크게 뒤처졌다는 평가다.
경선 과정에서도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며 내홍이 이어졌다. 함 전 의원은 양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 유지 출마’를 두고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구조는 공정성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 역시 조광한 최고위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번복하고 이 전 아나운서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 “의도적으로 경선 과정에 개입해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제3지대 변수까지 더해지며 판세는 더욱 복잡해졌다.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조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거대 정당이 경기도민의 선택권을 빼앗았다. 좋은 후보 조응천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섰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 전 의원이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한 만큼 보수 성향 표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후보를 조기에 확정한 뒤 주요 정책 이슈를 앞서 제기하며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거 구도를 유리하게 이끌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추 후보는 지난 23일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연석회의에서 “(경기 남부의) 반도체 벨트가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며 “이걸 분산한다는 말이 절대 나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반도체 공장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타 지역 후보들을 견제하는 동시에, 핵심 산업 이슈를 부각해 표심을 끌어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결국 공천 난맥상을 수습하고 본선 체제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 결정 과정이 길어질수록 손해다. 대중에게 공약을 알리고 주목도를 높여야 할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경기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략적으로 선거를 치러도 모자란 상황에 시작이 너무 늦어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