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18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36.3% 늘어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성장이다.
비이자수익 3000억원 돌파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영업수익이 8193억원, 당기순이익은 187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36.3% 증가한 수준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의 여신 성장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와 비이자수익 다변화, 글로벌 사업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영업이익은 157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3.9% 줄었다. 카카오뱅크는 자금운용손익이 줄어든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 특히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성장한 측면도 있다”고 부연했다.
올 1분기 자금운용손익은 1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억원 감소했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수익증권 관련 손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국내 시장금리 주요 지표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9월 2.58%에서 같은 해 12월 2.95%로 오른 데 이어, 올해 3월 말 3.56%까지 상승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4년 1분기 1484억원 △2025년 1분기 1830억원 △2026년 1분기 157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이자수익은 3029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37%로 확대됐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1년 전보다 4.1% 성장한 808억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수수료·플랫폼 수익 확대, 체크카드 결제액 증가, 광고 수익 확대, 투자금융자산 규모 확대를 통한 자금운용수익 확대 등이 비이자수익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 성과도 더해졌다. 카카오뱅크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크 ‘슈퍼뱅크’가 상장에 성공하면서 투자 평가차액 933억원이 영업외손익으로 반영됐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가상은행, 몽골 MCS그룹과의 협력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연내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수신잔액 전 분기 대비 1조 증가
수신 잔액은 69조3560억원으로, 3개월 만에 1조원 이상 증가했다. 국내 증시 활황으로 정기적금 잔액은 감소했으나,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 잔액이 늘면서 전체 수신 성장을 이끌었다. 모임통장 순 이용자와 잔액은 1290만명, 1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모임통장 잔액의 경우 1조원가량 늘었다.
여신 잔액은 47조6990억원으로 나타났다. 정책금융상품과 서민금융상품, 개인사업자 대출이 여신 성장을 견인했다. 중·저신용 대출은 올 1분기에만 4500억원 규모를 공급했다. 올 1분기 중·저신용 대출 신규 취급 비중은 45.6%, 잔액 비중은 32.3%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에 제시한 목표치(평균 잔액 기준 3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 분기 대비 3480억 원 증가한 3조4030억원을 취급했다.
1분기 연체율은 0.51%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0.53%)과 대손비용률(0.55%)도 이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객 수 2727만명…주주환원 50% 목표
올 1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2727만으로, 3개월 만에 57만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80%, 50대의 62%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세 미만 미성년자의 약 31%가 카카오뱅크를 고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각각 2032만명, 1502만명으로 역대 최대 트래픽을 경신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임통장, 우리아이통장 등 수신 상품과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신규 고객 유입과 고객 트래픽 확대에 기여했다”며 “1분기 카카오뱅크 신규 가입 고객 중 24%는 ‘우리아이통장’ 가입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난해에는 주주환원율을 45%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는 국내 인터넷뱅크 중 유일하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의 최고 등급인 ‘AA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