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달 18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제우스’ 최우제, ‘캐니언’ 김건부, 김건우,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으로 꾸려졌다. 강동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한국 LoL 대표팀은 직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e스포츠는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고, 한국은 중국과 대만을 연달아 꺾고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목표는 같다. 김건우 역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21일 쿠키뉴스와 만난 김건우는 “국가대표가 되고 난 후 사명감이 든다. 어떤 역할이든 그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파악하고 최대한 역할 수행을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건우에게 대표팀은 또 다른 도전이다. 2022년 DRX 소속으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경험한 김건우는 2024년에는 한화생명의 LCK 서머 우승을 이끌며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굵직한 무대를 수없이 밟았지만, 국가대표의 무게감은 다른 수준이다.
김건우는 “대한민국이란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며 “게임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외적인 부분에서도 말이나 행동을 더 잘해야 한다. 그런 점도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주변의 축하도 큰 힘이 됐다. 김건우는 “다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부모님이 좋아해 주신 게 자극이 됐다”고 웃었다. 다만 들뜨지는 않았다. 그는 “국가대표가 되긴 했지만 아직 금메달을 딴 게 아니다. 대회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야 의미가 깊어진다고 생각한다.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 내 호흡도 기대 요소다. 한화생명 팀 동료인 최우제, 이민형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최우제는 항저우 대회 금메달 멤버다. 김건우는 “최우제 선수가 한 번 경험이 있다.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화생명 소속으로 같이 가기도 하고, 여러 선수 사이에 친분이 있어서 좋은 호흡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새롭게 합을 맞출 선수들에 대해서도 믿음을 보였다. 김건우는 “다 잘하는 선수들이다. 든든할 것 같다는 기대가 있다”며 “저도 앞에서든 뒤에서든 제 역할만 잘해서 팀에 1%라도 기여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일단은 너무 든든하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롤모델인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뛰는 점도 특별한 경험이다. 최정상급 미드 라이너 두 명이 프로 생활하면서 같이 뛸 일은 e스포츠 역사로 봐도 흔하지 않다. 국가대표이기에 같은 소속이 될 수 있었다. 김건우는 “어릴 때부터 많이 동경했던 선수다. 이상혁 선수와 같은 팀으로 같이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감격했다.
끝으로 김건우는 “이번 LoL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책임감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