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6일 (2)
전재수 시정의 첫 시험대는 인사…“오거돈의 실수 반복해선 안 된다”

전재수 시정의 첫 시험대는 인사…“오거돈의 실수 반복해선 안 된다”

여소야대의 부산시의회… 전원석, 반선호 활용 주목

승인 2026-06-08 18:04:27 수정 2026-06-09 09: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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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증을 받고 있는 전재수 당선자. 연합뉴스
당선증을 받고 있는 전재수 당선자. 연합뉴스
8년 만의 정권교체로 출범을 앞둔 민선 9기 전재수 부산시정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가덕도신공항, 부울경 메가시티, 해양수도 부산 등 굵직한 공약도 중요하지만 정작 지역 정치권이 주목하는 것은 따로 있다.

누가 전재수 시장의 곁에서 시정을 운영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측은 인수위원장으로 차재권 부경대교수를 확정하고 주요 시정 방향과 조직개편, 인사 구상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가 단순한 자리 배분이 아닌 민선 9기 성공 여부를 좌우할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민주당 내부에서는 2018년 오거돈 시정 출범 당시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당시 오거돈 시정은 지방권력 교체라는 상징성 속에 출범했지만, 시정 초기부터 핵심 참모진 간 역할 충돌과 소통 부재 논란이 이어졌다.

강한 추진력을 앞세운 시정 운영과 조직 내·외부 소통이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결국 정책보다 사람이 문제였고, 행정보다 정무가 약했다는 지적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전재수 시정에서는 행정라인 못지않게 정무라인 구축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민선 9기 부산시정은 시작부터 여소야대라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부산시장은 민주당이 탈환했지만 부산시의회는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 의석을 확보한 상태다.

예산안 처리와 조례 제·개정, 주요 현안 추진 과정에서 시의회와의 협조 없이는 안정적인 시정 운영이 어렵다는 의미다.

정치권에서 정무적 조율 능력을 갖춘 인물들의 역할론이 제기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전원석 부산시의원이다.

전 의원은 오는 6월 말까지 현역 시의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오히려 정치적 존재감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하구청장 경선이 예상됐던 상황에서 당의 전략적 판단을 수용해 시의원 선거에 나섰고, 결과적으로 민주당은 사하구청장 선거 승리를 이끌어냈다.

평소 강한 추진력과 폭넓은 인간관계로 지역 정치권에서 ‘을숙도 장비’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전 의원은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인사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형준 시정 당시 전진영 정무수석이 수행했던 역할과 유사한 기능을 맡을 수 있는 인물로 전 의원을 꼽고 있다.

반선호 시의원 역시 이름이 오르내린다.

\전재수 캠프 공보실장을 맡아 선거 전략과 메시지 관리에 참여했던 반 의원은 당내 소통 능력과 정책 이해도가 강점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도 김승용 전 국회의원 보좌관, 강희은 전 중구청장 후보, 김기탁 전 영도구의원, 문영남 전 부산시 민원제도보좌관 등 선거 과정에서 존재감을 보인 젊은 정치인들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특정 인물보다 인선의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재수 시정이 성공하려면 측근 중심 인사가 아니라 능력과 소통, 정무감각을 기준으로 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시의회와 야당, 시민사회와의 소통 창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재수 시정은 출범과 동시에 가덕도신공항과 산업은행 이전, 부울경 협력체계 복원 등 굵직한 과제를 안게 된다"며 ”결국 시장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사람을 쓰는 능력이 곧 시정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8년 만에 시민들이 선택한 변화의 기대를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전재수 당선인의 첫 인선에 지역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곽병익 기자 skyhero@kukinews.com
곽병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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