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2일 (1)
‘GR 배지’ 붙였더니…고속서 진가 입증한 올 뉴 라브4 [시승기]

‘GR 배지’ 붙였더니…고속서 진가 입증한 올 뉴 라브4 [시승기]

18일 인천 중구 일대서 올 뉴 라브4 미디어 시승
PHEV GR 스포츠 중심 주행…정숙성·안정감 만족
329마력 PHEV에 GR 전용 튜닝…고속 안정감 ↑
HEV·PHEV 4개 트림 구성…이용자 선택지 넓혀

승인 2026-06-20 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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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라브4 GR 스포츠 전면부. 송민재 기자
올 뉴 라브4 GR 스포츠 전면부. 송민재 기자
“올 뉴 라브4 GR 스포츠는 기존 모델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개발했다. SUV에서도 충분히 ‘펀 투 드라이브’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유케 히로후미 토요타 프로덕트 매니저는 18일 인천 중구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새롭게 추가된 ‘GR 스포츠’ 트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단순히 외관에 스포티한 요소를 더한 모델이 아닌, SUV에서도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서스펜션과 조향, 차체 강성까지 세밀하게 손봤다는 의미다.

이날 시승회에서 직접 타본 신형 라브4 PHEV GR 스포츠는 이 설명을 어느 정도 입증했다. 기존 라브4가 갖고 있던 실용적인 패밀리 SUV 이미지는 유지하면서도, 고속 구간에서는 한층 단단하고 묵직한 주행감이 먼저 다가왔다.

시승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을 출발해 인천대교기념관, 송도국제캠핑장 등을 거쳐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자동차 전용도로와 중·고속 주행 구간이 포함돼 새 트림의 성격을 확인하기에 적합했다.

올 뉴 라브4 GR 스포츠 계기판. 송민재 기자
올 뉴 라브4 GR 스포츠 계기판. 송민재 기자
출발 직후 먼저 느껴진 건 정숙성이었다. EV 모드에서는 엔진 개입 없이 차가 부드럽게 움직였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지 않는 구간에서는 실내로 들어오는 진동도 크지 않았다. PHEV 모델에는 22.8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복합 기준 전기만으로 최대 77km를 달릴 수 있다. 실제 주행 중에는 100km 안팎까지 전기로 움직일 수 있어 공인 수치 이상의 전동화 효율을 보여줬다.

속도를 높이자 GR 스포츠의 성격은 더 분명해졌다. PHEV GR 스포츠는 시스템 총출력 329마력을 발휘한다. 정체 구간을 빠져나와 속도를 올릴 때 차체가 무겁게 끌리는 느낌은 적었고, 시속 100km를 넘긴 뒤에도 힘이 쉽게 무뎌지지 않았다.

올 뉴 라브4 GR 스포츠 실내. 송민재 기자
올 뉴 라브4 GR 스포츠 실내. 송민재 기자
무늬만 GR? NO! …시모야마서 다듬은 라브4 주행감

토요타가 GR 스포츠에 힘을 준 흔적은 고속 주행에서 더 분명했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GR 스포츠 개발에 대해 “GR 컴퍼니가 거점을 둔 시모야마 테스트 코스와 여러 와인딩 환경에서 GR 레이싱, 그리고 숙련된 주행 드라이버들이 개발 초기부터 참여해 반복적인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라브4에 GR 배지를 붙인 것이 아닌, 개발 초기부터 주행 성능을 목표로 삼고 완성도를 끌어올린 것이다.

실제 주행에서도 이런 방향성은 체감됐다. 속도를 올린 상태에서 차선을 바꿔도 차체가 뒤늦게 따라오거나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느낌은 적었다. 라브4 PHEV GR 스포츠에는 전용 퍼포먼스 댐퍼와 리어 서스펜션 보강 파츠, 20인치 경량 휠 등이 적용됐다. 토요타는 서스펜션과 EPS, 차체 강성까지 전용으로 조율해 기존 라브4와 다른 주행감을 구현했다.

올 뉴 라브4 GR 스포츠 휠. 송민재 기자
올 뉴 라브4 GR 스포츠 휠. 송민재 기자
제동도 부드럽고 확실했다. 기존 HEV·PHEV 차량은 회생제동과 유압 제동이 맞물리면서 페달 감각이 어색한 경우가 있지만, 신형 라브4는 제동력이 비교적 일정하게 붙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PHEV 주행 중 전비 정보는 확인할 수 있었지만, 연비를 파악하기에는 다소 제한적이었다.

이날 시승은 HEV 리미티드와 HEV XLE도 함께 이뤄졌다. HEV 리미티드는 부드러운 승차감과 사륜구동 안정성이 두드러졌다. HEV XLE는 효율에 초점을 맞춘 트림이었다. 복합연비 19.0km/L로 라브4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연비를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토요타코리아는 이번 올 뉴 라브4를 HEV XLE, HEV 리미티드, PHEV XSE, PHEV GR 스포츠 등 4개 트림으로 구성했다. 연비를 중시하는 고객부터 편안한 주행감과 사륜구동 안정감, 한층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원하는 고객까지 성향에 맞춰 선택지를 넓혔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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