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3일 (2)
‘GOAT’ 메시, 월드컵의 왕이 되다 [북중미 월드컵]

‘GOAT’ 메시, 월드컵의 왕이 되다 [북중미 월드컵]

아르헨티나, 메시 앞세워 오스트리아 제압
메시, PK 실축 만회…통산 18골로 월드컵 최다 득점 1위

승인 2026-06-23 04:03:02 수정 2026-06-23 04: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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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로이터연합
리오넬 메시. 로이터연합
‘축구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96년 역사를 새로 썼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연승으로 승점 6을 쌓은 아르헨티나는 남은 요르단전 결과와 관계없이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오스트리아는 1승1패, 승점 3에 머물렀다.

이날도 주인공은 ‘축구황제’ 메시였다. 메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 통산 18호 골을 기록,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를 넘어 월드컵 본선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메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13골을 넣었다. 2006 독일 대회에서 첫 득점을 기록한 뒤 2014 브라질 대회 4골, 2018 러시아 대회 1골을 추가했다. 2022 카타르 대회에서는 7골을 몰아치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조별리그 1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한 메시는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이번 대회 5골로 해당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리오넬 메시. AP연합
리오넬 메시. AP연합
아르헨티나는 전반 초반부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4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온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는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단독 1위를 노리던 메시였다. 하지만 메시의 왼발 슈팅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골키퍼의 움직임을 의식한 듯 슈팅 방향을 열어 찼지만, 공은 골대를 외면했다. 득점 기회를 놓친 메시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축구의 신에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전반 38분 파쿤도 메디나가 왼쪽 측면에서 낮은 컷백을 연결했다.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티아고 알마다는 뒤쪽으로 쇄도하던 메시를 확인한 뒤 공을 흘렸다. 상대 수비를 따돌린 메시는 지체 없이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오스트리아 골키퍼의 손이 닿기 어려운 방향으로 향했다. 골키퍼가 몸을 던졌지만, 메시의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오스트리아도 후반 초반 반격에 나섰다. 후반 9분 아르헨티나 진영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마르셀 자비처는 직접 골문을 노렸다. 강하게 감아 찬 슈팅이 아르헨티나 골문 쪽으로 향했지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몸을 날려 쳐냈다. 오스트리아의 이날 첫 유효슈팅이었다.

오스트리아는 에너지 레벨을 올리며 강하게 전방 압박을 펼쳤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내내 지속된 오스트리아의 압박을 견뎌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스트리아가 기회를 놓치자, 메시가 후반 추가시간에 힘을 냈다. 역습 과정에서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환상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알바레스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메시는 볼을 받아 오스트리아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어냈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오스트리아 골문을 열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멀티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리오넬 메시. EPA연합
리오넬 메시. EPA연합
메시는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시작된 메시의 월드컵 여정은 여섯 번째 본선 무대에서도 계속되는 중이다. 활동량은 줄었지만, 노련함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플레이 메이킹, 골 결정력 모두 여전히 최고다. 39세 생일을 하루 앞둔 메시는 PK 실축을 결승골로 만회하며 아르헨티나의 32강 진출과 자신의 대기록을 동시에 완성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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