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과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규탄 행동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쿠팡 사업장에 대한 노동부의 ‘깜깜이 기획감독’ 지적을 반복했다. 쿠팡 산재 진상을 밝히라는 유가족과 노동계 요청에도 노동부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0년 과로사로 세상을 떠난 쿠팡 노동자 고(故) 장덕준씨의 어머니는 이날 “일한 기록을 남기지 말라는 지시에 조직적으로 죽음을 감춘 증거를 눈앞에 두고도 고용노동부는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남은 가족의 찢겨진 삶이 회복될 수 있느냐”고 호소했다.
쿠팡의 ‘산재 블랙리스트’를 내부고발했던 김준호씨는 “4월 쿠팡의 산업재해 대응 매뉴얼을 노동부에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노동부 측은 이달 초에야 회신을 해왔다. 그제서야 물어볼 것이 있으면 연락할 테니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수사 실태를 구체적으로 고발했다.
노동부의 적극적인 대응도 촉구됐다. 정동헌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 지회장은 “이번 사건 진상규명에 고용노동부의 책임과 역할이 막중하다”며 “지금도 쿠팡 물류센터 현장에는 수만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으며, 산재사고를 줄이겠다는 노동부 장관 약속이 ‘말’에 그치지 않아야 쿠팡이 노동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산재 은폐 진상이 밝혀지고 쿠팡의 실질적 지배자가 처벌을 받을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최희령 기자 bright@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