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빚투’ 확산이 잠재적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신용융자·미수거래 관리와 투자자 보호를 당부한 가운데 증권사들도 당국 지침에 발맞춰 사전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24일 최근 레버리지 투자 증가와 신용거래 확대 환경 속에서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한 신용·레버리지 투자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변동성이 확산하는 가운데 빚투 문제가 증시 활력과 투자자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부각된 여파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8조5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최고치인 지난달 29일 38조227억원을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초단기 빚투 지표인 위탁매매 미수금도 1조2976억원을 기록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매수한 뒤 결제대금을 미납부한 금액을 말한다. 이를 갚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은 사전 예방 중심의 고객 보호 정책 고도화에 돌입했다. 특히 고령 투자자와 초보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위험 고지 및 적정성 점검 절차를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서비스 신청 단계부터 실제 거래까지 전 과정에 걸쳐 위험 안내를 확대했다. HTS·MTS 등 디지털 채널의 경우 신용거래 및 대출 과정에서 투자 위험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 문구를 강화하고,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투자 이해도 제고를 돕는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감리·리서치·컴플라이언스·리스크관리 부서가 참여하는 다단계 심사 체계를 통해 신용공여 가능 종목과 한도를 관리하고 있다. 일일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이상 거래 및 위험 징후를 점검하며, 필요시 신용거래를 제한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실시하는 상황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 협력에 화답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이날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서재완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주재로 주요 증권사 리스크 담당 임원(CRO)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서 부원장보는 증권사가 기계적인 리스크관리에서 탈피해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보다 능동적인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특히 신용융자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른 시장 전반의 잠재적 위험요인 확대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선제적 리스크관리 체계 운영을 강조했다. 아울러 실효성 있는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 및 운영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외에도 △미수금 미상환에 따른 채권 부실화 및 시장 전반 리스크 확산 가능성 대비 △투자자 미수거래 유도 영업관행 자제 △신용융자 및 미수거래 구조·반대매매 위험 등 투자자 안내 강화 △명확한 정보 제공 통한 투자자 위험인식 제고 등을 당부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용·레버리지 투자 확대 환경에서도 고객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영업 현장 관리, 비대면 상담, AI 기반 모니터링을 결합한 다층적 리스크 관리 체계를 지속 강화해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