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8일 (0)
결제카드에서 생활 플랫폼으로…아이쿠카, 부산서 실증 착수

결제카드에서 생활 플랫폼으로…아이쿠카, 부산서 실증 착수

결제수단 넘어 생활플랫폼으로
‘패밀리 라이프 OS’ 구축 도전

승인 2026-06-25 06:00:08 수정 2026-06-25 13: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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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카 홈페이지.
아이쿠카 홈페이지.
어린이 금융 플랫폼 기업 ‘아이쿠카’가 부산을 무대로 블록체인 실증 사업에 나선다. 아이쿠카 카드를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학교와 학원, 아파트,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이쿠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추진하고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수행하는 ‘2026년 지역특화산업 융합 블록체인 공동프로젝트’ 자유공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사업 규모는 13억5000만원이다. 아이쿠카는 부산에서 학교·학원·아파트·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블록체인 기반 미래세대 생활 플랫폼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시와의 협약 기간은 오는 7월부터 11월 말까지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이쿠카 카드의 활용 범위를 생활 전반으로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생들은 카드로 등하교 확인, 학원 출결, 생활 결제, 교통 이용은 물론 아파트 공동 현관과 커뮤니티 시설 이용까지 할 수 있다. 부모는 전용 앱으로 자녀의 이동·소비·생활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핵심 기술은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DID)이다. 학생과 보호자, 학교, 학원, 아파트, 지역 시설 등의 이용 자격을 디지털 방식으로 검증하는 구조다. 기관별로 개인정보를 반복 저장하지 않고도 실제 이용자 여부와 이용 권한을 확인할 수 있다. 방남진 아이쿠카 대표는 “개인정보를 저장하지 않고도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며 “각종 할인 혜택이나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불필요하게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DID 기술은 부산시가 추진 중인 다양한 공공 서비스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부산시의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 정책이 꼽힌다.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 아이쿠카 카드를 이용하면 초등학생은 별도 절차 없이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등하교 알림, 학원 출결 확인, 공공기관 이용 자격 인증, 편의점 할인 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인정보 저장 없이 제공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쿠카는 다음 달부터 학생들에게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사용 지원에 돌입하면서 혜택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협약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카드는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 방 대표는 “부산시 내 모든 학생들에게 카드를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부모의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초등학생 중심의 특화 혜택을 대폭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건설과 NH투자증권도 참여한다. 이들과 함께 부산형 ‘패밀리 라이프 OS(운영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은 주거 인프라와 스마트홈 연동을, NH투자증권은 잔돈 자동투자 및 향후 STO(토큰증권) 기반 투자 서비스로 확장 가능한 금융 인프라 구축을 맡는다. 아이쿠카는 앞서 GS리테일, 롯데월드 등과 미래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생활 제휴 사업도 추진해 왔다. 아이쿠카는 부산 실증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의 학원, 학교, 아파트, 생활 제휴처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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