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3일 (5)
정부, 반도체 투자 뒷받침할 ‘기업형 첨단도시’ 띄운다

정부, 반도체 투자 뒷받침할 ‘기업형 첨단도시’ 띄운다

승인 2026-06-29 16: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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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반도체·피지컬 AI(인공지능 로봇 등)·AI 데이터센터 대규모 투자 지원을 위해 기업형 첨단도시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대규모 지방 투자를 신속히 지원하고 기업과 인재가 선호하는 정주 여건을 갖춘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9일 국토교통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개최했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남권에 대규모 생산 거점을 추가로 조성하는 것이 정부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생산 거점을 조기에 완성하고, 서남권 신규 투자를 통해 압도적인 공급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과 SK는 정부 정책에 발 맞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축으로 한 초대형 국내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은 광주를 차세대 반도체 생산 거점 후보지로 검토하고, 구미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울산에는 차세대 배터리, 송도에는 바이오를 집중 육성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SK도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총 15GW 규모 AI 데이터센터 등 반도체와 AI 인프라를 포함한 총 1100조원 규모의 장기 투자 구상을 내놨다.

기업형 첨단도시 조성은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제시한 핵심 인프라 지원 방안이다. 정부는 기업이 원하는 대규모 입지 공급을 위해 지역 거점 조성이 필요하지만, 기존의 공급자 중심 ‘선(先)조성·후(後)분양’ 방식으로는 맞춤형 공급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이로 인해 지방 산업단지가 단순·반복적인 생산 기능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전문 인력은 일자리와 인프라, 정주 여건이 양호한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목표는 기업의 지방 투자를 지역 성장으로 연결하는 공간 프로젝트다. 기업의 제2본사와 첨단산업 거점으로서 대규모 양산·실증·연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지역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첨단산업단지, 도심융합특구, 신도시를 고속 교통 인프라로 연결하는 ‘회랑 도시’ 구상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네 가지 핵심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기업 맞춤형 입지 공급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도록 한다. 기존 공급자 중심의 선개발·후분양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 수요를 전제로 입지와 도시계획 규제를 최소화하고, 기업이 희망할 경우 사업 시행과 개발 과정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아울러 초기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초저리 장기 임대가 가능한 공공지원 임대전용산단 지정도 검토에 들어간다.

더불어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주거·문화·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과 연구·혁신 기반을 함께 갖춘 매력적인 도시를 조성 한다는 것이 목표다. 지역과 산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임대주택 등 양질의 주거를 공급하고 지역 거점 국립대와 연계해 인력 양성과 연구·혁신 기반도 확충한다.

교통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첨단도시가 ‘5극3특’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고속 교통 인프라를 구축한다. 정주지까지 30분, 공항·항만 등 물류 거점까지 1시간 이내 이동을 목표로 도로·철도 등 기간 교통망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산단 진입도로 건설 등 인근 연계 교통체계 개선과 대중교통 서비스도 지원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보고회에서 “앞으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입지에, 원하는 형태로 움직일 수 있도록 ‘기업형 첨단도시’를 조성하겠다”며 “규제는 과감히 풀고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산업단지를 만들고 산업과 혁신, 정주환경을 하나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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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림 기자
건설 부동산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reas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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