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3일 (5)
“AI 서비스 폭증에 통신망도 진화”…노키아, AI-RAN 전략 공개

“AI 서비스 폭증에 통신망도 진화”…노키아, AI-RAN 전략 공개

승인 2026-07-02 14:21:00 수정 2026-07-02 15: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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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에서 ‘AI 슈퍼사이클을 향한 네트워크 혁신’을 주제로 열린 노키아의 ‘앰플리파이 코리아(Amplify Korea) 2026’에서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혜민 기자
2일 서울에서 ‘AI 슈퍼사이클을 향한 네트워크 혁신’을 주제로 열린 노키아의 ‘앰플리파이 코리아(Amplify Korea) 2026’에서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혜민 기자
노키아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춘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을 공개했다. AI 서비스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통신망도 단순히 데이터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AI 서비스를 처리하고 운영을 자동화하는 인프라로 진화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노키아는 2일 서울에서 ‘AI 슈퍼사이클을 향한 네트워크 혁신’을 주제로 ‘앰플리파이 코리아(Amplify Korea) 2026’를 열었다. 행사에는 통신과 기업 고객이 참석해 AI 시대 네트워크 기술과 산업 흐름을 논의했다.

AI 슈퍼사이클은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등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데이터 처리와 연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흐름을 뜻한다. AI가 일상과 기업 업무, 제조 현장, 로봇, 자율주행까지 들어가면 네트워크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노키아가 이날 전면에 내세운 기술은 AI-RAN이다. AI-RAN은 AI와 무선접속망(RAN)을 결합한 차세대 통신망 기술이다. 쉽게 말해 기지국과 통신망이 AI를 활용해 스스로 품질을 조절하고, 필요한 경우 기지국 인프라에서 AI 서비스까지 처리하는 방식이다.

기존 통신망이 데이터를 빠르게 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AI-RAN은 네트워크 운영과 서비스 처리에 AI를 직접 활용한다. 통신사는 이를 통해 망 운영 효율을 높이고, 초저지연 AI 서비스와 기업용 AI 서비스 같은 새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는 개회사에서 한국의 디지털 전환과 AI 혁신을 뒷받침할 네트워크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AI 기반 경제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지능적이고 확장 가능하며 자동화된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일 서울에서 ‘AI 슈퍼사이클을 향한 네트워크 혁신’을 주제로 열린 노키아의 ‘앰플리파이 코리아(Amplify Korea) 2026’에서 한효찬 노키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발표하고 있다. 이혜민 기자
2일 서울에서 ‘AI 슈퍼사이클을 향한 네트워크 혁신’을 주제로 열린 노키아의 ‘앰플리파이 코리아(Amplify Korea) 2026’에서 한효찬 노키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발표하고 있다. 이혜민 기자
한효찬 노키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RAN이 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 CTO는 AI-RAN이 더 지능적이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현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했다. 클라우드 기술과 개방형 생태계가 6G 시대를 준비하는 통신사업자에게 새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조봉열 노키아 모바일인프라사업부 제품관리 리드는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과 글로벌 시장 흐름을 소개했다. 조 리드는 통신사업자들이 AI 서비스 확대와 미래 연결성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AI 네이티브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노키아의 최신 네트워크 기술 시연도 진행됐다. 노키아는 클라우드 기반 AI-RAN을 통해 모바일 네트워크 기능과 AI 애플리케이션이 같은 인프라에서 작동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통신망 장비를 AI 서비스 처리 기반으로도 활용하는 방향이다.

IP 전송망 운영을 돕는 AIOps 기술도 소개됐다. AIOps는 AI를 활용해 IT와 네트워크 운영 문제를 찾아내고 대응하는 기술이다. 노키아는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NSP)이 전문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장애 원인을 찾고 복구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광 네트워크 기술도 공개했다. 노키아는 AI 워크로드에 필요한 대용량·저지연·보안 연결성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 상호연결 기술을 시연했다. 양자컴퓨터 시대의 보안 위협에 대비하는 양자내성 전송 기술도 함께 소개했다.

초고속 유선망 기술도 전시됐다. 노키아는 하나의 광 네트워크에서 1G, 10G, 50G PON 서비스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선보였다. PON은 광섬유 기반 초고속 인터넷망 기술이다. 통신사는 이를 통해 기존 가입자 서비스와 차세대 초고속 서비스를 함께 운영할 수 있다.

노키아는 AI 기반 자율 운영 기능도 강조했다. 알티플라노(Altiplano)의 에이전틱 AI 기능을 활용해 이상 탐지, 문제 해결, 네트워크 설계 지원 등을 자동화하는 방식이다. 통신망 운영자가 일일이 모든 문제를 확인하지 않아도 AI가 먼저 이상 징후를 찾아 대응을 돕는 구조다.

노키아는 AI-RAN이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업무를 기지국 인프라에서 처리할 수 있게 해 통신사업자의 새 수익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통신시장에서도 AI-RAN과 차세대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5G 이후 통신사들은 가입자 증가만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에 놓였다.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로봇,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기업용 서비스가 새 성장축으로 떠오르면서 통신망의 역할도 넓어지고 있다.

노키아는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에 AI와 자동화 기술을 결합해 한국 통신사업자와 기업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AI 도입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네트워크는 AI 슈퍼사이클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노키아는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한국의 디지털 전환 목표와 차세대 연결성 구현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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