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시위대·경찰 대치 끝 내부 진입…봉쇄 27일 만
투표함·개표장비 등 직접 현장 점검 마쳐
여야 한목소리로 “선관위 대응 미흡” 질책
승인 2026-07-02 14:50:52수정 2026-07-02 15: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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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유정민 인턴 기자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를 찾아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2개가 개표소로 이송된 이후 출입구가 시위대에 의해 봉쇄된 지 27일 만이다.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국조특위 위원들은 2일 오후 1시11분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2게이트를 통해 내부로 들어갔다. 경기장에 들어선 위원들은 곧바로 지하 투표함 보관 장소로 이동해 보관 중인 물품을 직접 살펴보는 등 약 40분간 투·개표 시설 전반을 점검했다.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핸드볼경기장에는 투표록 104부와 사전투표록 27부, 투표함 및 투표 관계 서류 인계서 146부, 개표상황표 460부 등이 보관돼 있다. 이와 함께 투표지 보관 상자 428~434개와 잠실7동 투표함 4개, 투표지 분류기, 심사계수기, 개표 보고용 노트북 등 개표 장비와 비품도 현장에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2일 현장 조사를 마치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남동균 인턴 기자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12시쯤 현장에 도착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위원들의 도착 전부터 2-1게이트와 2-2게이트 등 주요 출입구를 지키며 진입을 막았다. 경찰은 현장에 2000여 명을 배치해 각 게이트를 중심으로 질서를 유지하는 한편 시위 참가자들의 접근을 통제하며 이동로 확보에 나섰다.
오후 12시41분쯤 경찰은 현장 방송을 통해 “국조특위가 현장 질서 유지와 안전 확보를 요청했다”며 참가자들에게 출입문 주변에서 이동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이동로 확보를 위한 경찰의 안전 조치에 응하지 않거나 경찰관을 폭행·협박할 경우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경찰이 국조특위 현장조사를 앞두고 출입로를 확보하고 있다. 남동균 인턴 기자그러자 일부 참가자들은 “여기 시위대가 어딨나”, “손 대지 말라. 나도 시민이다”, “이렇게 하는 게 오히려 경찰의 직무유기다”라고 반발했다. 안내방송 이후에도 시위 참가자 10여명이 스크럼을 짜고 2-2게이트 출입문을 가로막자 경찰은 이들을 한 명씩 출입구 밖으로 이동시키는 강제 조치에 나섰다. 오후 1시8분쯤 마지막 참가자까지 이동 조치가 마무리됐고 특위 위원들은 현장에 도착한 지 약 1시간 만에 개표소 내부로 진입했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민들이 출입구를 막아서고 있다. 남동균 인턴 기자앞서 핸드볼경기장 현장조사에 앞서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방문했다. 송파구 선관위는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었던 잠실7동 등 관내 투표소에 투표지를 배송하던 곳이다.
이 자리에서 여야 위원들은 한목소리로 송파구 선관위의 부실한 대응을 질타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은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를 못 했다는 것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허용할 수 없는 선거 참사”라고 지적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특위위원도 “투표용지를 지키는 게 선관위의 핵심적인 책무인데 방호 인력 계약이 만료됐다고 해서 이들을 빼내느냐”며 “송파구 선관위는 투표용지를 보관하는 일을 허술하게 하고 전력을 다해서 대응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경찰이 국조특위 현장조사를 앞두고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남동균 인턴 기자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은 이날 국조특위의 현장 방문을 앞두고 혼란한 상황이 이어졌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위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윤어게인”, “부정선거 재선거” 등의 구호를 외치며 2-1과 2-3 게이트 등에 자리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끼리 몸싸움을 벌이거나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2-1 게이트 인근에서는 한 시위 참가자가 119 구조대에 의해 들 것에 실려 나가는 일도 있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최희령 기자 bright@kukinews.com 유정민 인턴 기자 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