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6일 (1)
‘축구 종가’ 잉글랜드 멕시코 꺾고 8강…케인vs홀란 맞대결 성사 [북중미 월드컵]

‘축구 종가’ 잉글랜드 멕시코 꺾고 8강…케인vs홀란 맞대결 성사 [북중미 월드컵]

잉글랜드, 16강서 접전 끝에 멕시코에 3-2 승리
멕시코, 월드컵 개최할 경우 8강 진출 행운 끊겨
8강전은 잉글랜드-노르웨이…‘케인-홀란’ 대결 예고

승인 2026-07-06 12:56:14 수정 2026-07-06 12: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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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린 ‘축구 종가’의 주장 해리 케인이 환호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멕시코를 3-2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AP연합
잉글랜드의 세 번째 골을 터트린 ‘축구 종가’의 주장 해리 케인이 환호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멕시코를 3-2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AP연합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천신만고 끝에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까지 펼쳐진 이번 대회 16강전 가운데 가장 뜨거운 경기를 펼친 잉글랜드는 멕시코에 3-2 ‘펠레 스코어’ 신승을 거두고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편 멕시코는 공식 대회 기준으로 이날 경기가 펼쳐진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승리를 내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이번 경기를 패하면서 무패 성지 신화가 깨졌다. 아울러 월드컵을 개최할 경우 항상 8강에 올랐던 행운도 끊기면서 16강에서 이번 대회 도전을 마쳤다.

잉글랜드는 6일(한국 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16강전 멕시코와 경기를 3-2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잉글랜드의 8강 상대는 브라질을 격침한 노르웨이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손꼽히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대진표 양 끝에서 한 계단씩 순위표 상단으로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스타 선수인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과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이 먼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편 ‘라스트 댄스’ 주역인 포르투갈의 호날두와 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 대결에선 호날두가 승리한 바 있다.

이날 경기는 당초 6일 오전 9시(한국 시각)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지 기상 악화로 경기 시작이 한 시간 미뤄졌다. 1시간 지연 후 열린 경기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예상 외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는 이날 경기가 열린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며 무패 신화를 이어왔고, 잉글랜드와 대결에서도 초반 우위를 점하면서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16강전에서 잉글랜드 주드 벨링엄과 멕시코 요한 바스케스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모습. AP연합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16강전에서 잉글랜드 주드 벨링엄과 멕시코 요한 바스케스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모습. AP연합

전반 주도권은 멕시코가 쥐었지만, 선제골은 잉글랜드의 몫이었다. 전반 36분 주드 벨링엄(24)이 헤더로 멕시코의 골문을 열었다. 2분 후 벨링엄은 다시 추가골까지 터트리면서 멕시코를 무너뜨렸다.

멕시코 수비가 해리 케인(32)에게 시선이 쏠린 틈을 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6분과 38분에 터진 연속골로 잉글랜드가 순식간에 2-0으로 앞서갔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와 32강전을 모두 ‘무실점’으로 마치면서 4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지 않고 있던 멕시코 입장에선 충격적인 전반이었다. 하지만 멕시코는 전열을 재정비하고 즉각 반격에 나섰다.

후반 4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세컨볼을 훌리안 퀴뇨네스(30)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 잉글랜드의 골문을 갈랐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무리하려는 멕시코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지만 잉글랜드는 추가 실점하지 않고 리드를 지킨 상태로 후반전을 맞이했다.

후반 9분, 잉글랜드에 일찌감치 위기가 찾아왔다. 자렐 콴사(23)가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퇴장했다. 이번 대회 잉글랜드의 첫 퇴장으로 기록됐다. 다만 JTBC 박지성 해설위원은 “경기 과정에서 나온 실수에 가깝다”며 “공과 발의 높이로 봤을 때 고의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10명으로 싸우면서 숫적 열세에 놓인 잉글랜드를 구한 주인공은 축구 종가의 ‘캡틴’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이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잉글랜드는 다시 두 점 차이로 앞섰다. 이 골로 케인은 월드컵 통산 14번째 골을 기록했다. A매치 기준 85번째 득점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는 케인이 다시 한번 스스로를 뛰어넘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16강에서 탈락했다. AP연합
이번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16강에서 탈락했다. AP연합

2점 차이로 뒤진 멕시코는 라울 히메네스(35)의 만회골로 다시 맹렬한 추격을 시작했다. 마크 게히(25)의 파울로 확보한 페널티킥 기회, 키커로 나선 히메네스는 깔끔한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전에만 패널티킥 두 차례, 퇴장까지 나온 이날 경기 추가 시간은 무려 11분이었다. 사실상 연장전급 추가 시간을 얻은 멕시코는 마지막까지 잉글랜드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역대급으로 치열한 경기가 명승부 끝에 승자는 잉글랜드였다.

멕시코는 ‘개최국 행운’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멕시코는 월드컵을 개최했던 1970년과 1986년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캐나다와 함께 개최한 북중미 월드컵이었지만, 개최국 행운이 이어질지 관심을 모았다.

이로써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가운데 캐나다와 멕시코가 16강에서 탈락했고 미국만 8강 진출 기회가 남았다. 미국은 오는 7일 오전 9시 벨기에와 16강전을 펼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잉글랜드는 같은날 브라질을 꺾은 노르웨이와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잉글랜드-노르웨이와 8강전은 오는 12일(한국 시각)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이다. 잉글랜드의 케인과 노르웨이 홀란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김정후 기자 k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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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부 김정후 기자입니다. 현장의 순간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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