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후반 34분까지 이집트에 0-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11분을 남기고 로메로-메시-페르난데스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기적 같은 3-2 승리를 거뒀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21호골, 이번 대회 8호골로 다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8일(한국 시각)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16강전에서 이집트와 명승부 끝에 3-2 신승을 거뒀다. 축구계 슈퍼 스타 메시와 살라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승부에서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극적으로 이겼다.
전반 15분 선제골을 내준 아르헨티나는 후반 22분 추가골까지 허용하면서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디펜딩 챔피언은 후반 34분부터 3골을 몰아치면서 대역전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최고의 역전 드라마를 쓰며 8강 무대를 밟았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지휘한 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후반 79분까지 득점이 없었다. 특히 메시가 전반 18분 패널티킥을 실축한 게 뼈아팠다. 메시는 자신이 얻어낸 패널티킥에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이집트 골키퍼 모스타파 쇼베르에게 방향을 읽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예상과 달리 이집트가 지배했다. 야세르 이브라힘이 전반 15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고, 모스타파 지코가 후반 22분 다시 한번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가를 때까지만 해도 ‘대이변’이 눈앞에 다가온 듯 했다.

0-2로 끌려가던 아르헨티나가 한 골 만회하면서 1-2, 후반전은 이제 이집트로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4분 만에 다시 동점골을 터트렸고, 주인공은 메시였다. 이집트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펼쳐졌고, 세컨볼이 흘러나오자 메시는 벼락 같은 슈팅으로 이집트를 무너뜨렸다. 패널티킥 선방을 펼친 쇼베르 골키퍼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2-2 동점이던 후반 추가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올린 크로스가 엔소 페르난데스의 머리로 연결됐다. 페르난데스의 헤더골이 이 경기를 ‘펠레 스코어’로 마무리 하는 결승골이 됐다. 대역전을 당한 이집트는 마지막 공격 기회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아르헨티나의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신들린 수비를 선보이며 승리를 지켜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메시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아르헨티나 사령탑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역시 소감을 얘기할 때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대단한 팀이고 대단한 선수”라고 말했을 정도로 힘든 승부였고 기적 같은 역전승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스위스-콜롬비아 16강전 승자와 오는 12일(한국 시간) 오전 10시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