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은 현지시간 8일 이란에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공습은 최근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한 보복성 조치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우리는 봉쇄를 재개할 수도 있다. 이란에만 봉쇄가 적용될 것이고, 다른 나라들은 무엇이든 운반할 수 있다”고 말하며 해상봉쇄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상봉쇄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동 전쟁이 격화될 경우 석유화학 원료 수급에 다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건의료계도 전쟁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지난 3월 발생했던 주사기·수액팩 등 의료 소모품 부족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됐던 지난 3월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망 불안으로 석유화학 원료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 여파로 일선 의원에서는 주사기와 수액팩 수급이 불안정해졌고, 약국에서는 처방약 포장에 사용하는 약 포지와 소아 환자용 시럽병이 품절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처럼 의료 소모품 부족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정부는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충분한 재고를 확보한 상태여서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되더라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중동 전쟁 이후 일시적으로 불안정했던 의료 소모품 공급 문제는 이미 안정화된 지 오래”라며 “현재는 전쟁 이전보다 관련 물품 재고가 더 많이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의료 소모품 원료 수급 상황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관련 원료 재고도 충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은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의료 소모품 물량이 충분하더라도 매점매석이나 불안 심리로 인한 가수요가 발생하면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3월 의료 소모품 부족 사태에서도 가수요가 공급난을 키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는 “약 포지나 시럽병이 부족할 당시 가장 큰 문제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지금 아니면 구할 수 없다는 심리로 가수요가 폭발했던 점”이라며 “물품 재고가 충분하더라도 불안 심리로 인한 사재기가 발생하면 시장 수급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우려에 정부는 지난 4월 시행했던 주사기 매점매석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연장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수요로 인한 시장 교란 위험성은 정부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중동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지난 6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의료 소모품 유통 관련 고시를 오는 8월까지 연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니터링과 점검도 계속 진행하며 의료 소모품 시장의 이상 동향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필요할 경우 단속 등 다양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