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입은행은 13일 총 2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3년물과 5년물 금리에 각각 18bp(1bp=0.01%포인트), 21bp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가산금리는 외화채권 발행 시 각 발행사의 신용도에 따라 산정되는데, 이번 가산금리는 국내 기관이 발행한 외화채권(한국물)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5년물의 경우 수은이 지난해 9월 달성한 기존 최저 기록(+26bp)을 5bp나 낮췄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평가다. 수은은 이번 성과로 자체 금리 경쟁력을 높였을 뿐 아니라, 하반기 다른 국내 기관들의 외화 조달 비용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은은 당초 9월 초 외화채권 발행을 계획했지만,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등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정책금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발행 일정을 약 두 달 앞당겼다.
이번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는 투자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이 꼽힌다. 수은은 채권 발행 과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AI 3대 강국 도약’ 등 한국의 경제 성장 전략과 수은의 정책금융 방향을 설명했다.
또한 정기 조달 계획을 공시해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역외 투자 수요가 높은 중화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맞춤형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밀착 마케팅을 펼쳤다.
수은은 올해 총 170억 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차입 통화와 수단을 다변화하고 우량 투자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산업 구조 전환을 위한 ‘생산적 금융’에 활용될 전망이다. 수은은 지난해에도 반도체·조선·방산 등 주력 산업의 수출과 해외 사업을 적극 뒷받침하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인 86조7000억원의 여신을 공급한 바 있다.
수은 관계자는 “AI·반도체·조선 등 주요 수출시장의 호조로 한국 경제 기초 체력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며 “이번 조달을 통해 확보한 외화재원은 우리 기업의 미래 성장 분야 지원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