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1번지 건설폐기물로 몸살…화천군 관리부실도 한 몫

한윤식 / 기사승인 : 2021-07-30 09: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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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 화천 청정계곡에 대형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각종 건설폐기물이 장기간 방치돼 청정 1번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화천=쿠키뉴스] 한윤식 기자 = 청정 1번지로 불리우는 강원 화천이 각종 건설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어 보다 엄격한 관리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화천군은 이같은 사실조차 파악치 못하고 있다 취재에 들어가자 부랴부랴 처리에 나서 뒷북행정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30일 화천군에 따르면 H엔지니어링이 지난 2016년부터 간동정수장 증설 및 오음상수도 시설공사를 하면서 현장에서 발생한 각종 폐기물을 청정계곡에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화천 청정계곡에 무단으로 투기된 건설폐기물
방치된 폐기물들은 폐오일통을 비롯해 공사장에서 사용된 각종 폐기물과 생활쓰레기 등 100여t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설폐기물을 보관하려는 경우에는 건설폐기물의 종류 및 성상, 처리방법 등에 따라 구분하여 보관하여야 하지만 분진망도 없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특히 폐기물들이 방치하고 있는 곳은 북한강 유입천 주변으로 자칫 수도권 식수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화천 청정계곡에 무단으로 투기된 건설폐기물
뿐만 아니라 폐기물 야적장 설치시 해당 시·군에 승인을 받아 건설폐기물처리 시설을 설치해야 하지만 시공사는 이를 무시한 채 무단으로 투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화천군이 대형공사장 관리에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국내 한 대기업 건설업체가 대량의 폐기물을 행정기관에 아무런 허가도 득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한 것은 기업의 환경불감증을 여전히 보여준 실태"라고 꼬집었다.
화천 청정계곡에 무단으로 투기된 건설폐기물
이에 시공사 관계자는 "실수로 절차를 밟지 않고 야적장을 이용했다"며 "잘못된 사안인 만큼, 즉시 폐기물들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 나서 즉각 처리에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불법투기 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6년부터 479억 5800만원이 투입되는 간동정수장 증설 및 오음상수도 시설공사는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3년 연말 준공될 예정이다.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