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화천군에 따르면 화천읍 대이리와 간동면 구만리 사이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인도교가 이르면 11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총 길이 290m, 폭 3m에 이르는 인도교는 차량이 아닌, 사람과 자전거만 통행이 가능한 교량이다.

인도교는 교량 중간에 아치형 대형 구조물이 설치됐을 뿐 아니라, 인근 북한강 풍광이 뛰어나 최고의 사진촬영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0m 구간의 교량 바닥에 투명한 강화유리를 설치해 마치 북한강 수면 위를 건너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당초 트래킹 및 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찾는 부교를 먼저 재가설해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인도교 설치 공사에 따른 대형 공사차량 출입 등 사고위험을 감안해 인도교 개통 시점으로 재운영 시점을 늦춰 잡았다.
총 연장 1065m에 이르는 부교 복구는 1개 당 10m 규격의 자재 107개를 제작해 열차처럼 연결하고, 인근 암반에 단단히 로프로 고정해 북한강에 띄우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인도교는 연간 수십만 명이 찾는 화천군의 주요 관광자원 중 하나인 ‘산소 100리길’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코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소길 구간 중 일부인 부굣길은 뛰어난 풍광과 물 위를 걷는 듯한 이색체험으로 이미 전국적으로도 알려진 명소다.

이를 위해 인도교와 부교 주변에 991㎡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고, 인도교 주변에 경관 조명까지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키로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북한강 인도교와 산소길, 용화산, 파로호 등 관광자원이 연결된다면, 북한강 일대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트래킹 명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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