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한국전력기술과 '차세대 원전설계·제조 기술교류 협력방안' 논의 [경남브리핑]

입력 2023-05-11 18: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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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1일 도청에서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대표이사를 만나 원전산업 발전을 위한 설계와 경남도의 강점인 제조분야에 대한 양 기관 간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전력기술은 1975년 설립 이후 현재 경북 김천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원자력, 화력발전소 설계 등 에너지 관련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엔지니어링 공기업이다.

1987년 한빛 3, 4호기를 통해 원전 종합설계 기술을 자립화한 것은 물론 이후 한울 3, 4호기의 종합설계를 완성하며 한국표준형원자력발전 모델인 OPR1000을 개발했다. 

경상남도, 한국전력기술과 '차세대 원전설계·제조 기술교류 협력방안' 논의 [경남브리핑]

이어 안전성과 경제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제3세대 원전인 모델인 APR1400도 만들었다. 

현재 60㎿급 해상 부유식 소형모듈원자로(모델명:BANDI-60S)를 2030년까지 설계 인허가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개발 진행 중이다.

박완수 지사는 "경남은 국내 유일의 원자력발전 주기기를 생산하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원전 협력업체가 집중된 원전 제조 분야의 중심지며 다음 주 신한울 3, 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 등 원전생태계가 활력을 찾고 있다"며 "지난 3월 경남이 방위‧원자력 융합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확정돼 경남의 지역경제 재도약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한국전력기술과의 차세대 원전산업에 대해 설계·제조 관련 기술교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경남도가 준비하는 SMR 등 차세대 원전 제작에 필요한 혁신제조기술 개발과제('24-'28년, 4000억원)가 정부 예타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산업협회,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과 협의하고 있는 차세대 원전분야(SMR, MSR) 글로벌 제조거점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한국전력기술도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성암 대표이사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부유식 원자로 등 설계는 한국전력기술, 시보그 등 다른 곳에서 하더라도 제작은 경남에서 해야 한다"며 "한국전력기술은 경남도와 적극적인 협력을 희망하고 있고 경남도가 요청하신 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한국전력기술과 '차세대 원전설계·제조 기술교류 협력방안' 논의 [경남브리핑]

한편 경남도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과 원전산업 정상화를 도정 핵심과제로 채택해 침체됐던 원전산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Help Desk) 개소 후 원전기업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관련 기관들이 함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10월에는 경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중점산업에 원자력 분야가 추가로 지정돼 경남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총사업비 160억원)에 필요한 국비 2억4000만원을 확보해 추진 중이다.

올해는 원전산업 활성화를 위해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 운영(3억원)과 원전기업 수요 맞춤형 패키지 지원사업(6억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500억원 규모의 경남 원자력산업 육성 금융지원 자금을 신설해 경영이 어려운 원전기업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



◆경상남도, 재일도민회 대상 투자유치설명회 개최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1일 그랜드머큐어앰배서더 창원에서 재일도민회 대상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김병규 경제부지사와 8개 재일도민회장(도쿄, 치바현, 가나가와현, 교토, 효고현, 오카야마, 히로시마현, 야마구치현), 잠재투자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제44회 재일도민회 향토식수단 행사(2023.5.11-5.14)로 경남을 방문한 재일도민회원 중 경상남도 투자유치에 관심이 있는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경남의 관광 투자환경 및 인센티브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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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사전 관심 투자분야 조사를 통해 관광 분야 투자에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창원 명동 거점형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 △함안 아라가야 관광단지 조성사업 △거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남해 지중해풍 관광거점 조성사업 △사천 신수도 관광지 조성사업 △하동 금오산 리조트 조성사업 △진주 진양호 복합휴양·관광밸리 조성사업 등 7개 주요 관광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경남도는 코로나로 주춤했던 관광수요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해 마리나, 해양레저스포츠 기반 연계 해양관광지 조성과 역사문화기반 힐링도시 개발, 친수해양 관광복합도시, 산악 액티비티 체험형 관광단지 조성 등 다양한 관광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경남도는 2020년 2021년 연속 국내 여행 방문지 3위를 달성한 바 있으며 제4차 관광개발기본계획에서 경남의 관광객 수요를 예측한 결과, 2026년 기준 수요 3만6484명 대비 최대 공급은 일 기준 2만9300명으로 숙박시설이 30-40개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올해 '경상남도 기업 및 투자유치 등에 관한 조례'개정을 통해 관광사업 및 문화콘텐츠 산업 분야 지원을 신설해 기존 제조업 위주에서 관광문화 분야로 지원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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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보조금 지원 최대 30억원, 대규모 투자의 경우 최대 200억원, 고용보조금 최대 10억원, 문화콘텐츠 산업 임차료 2년간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

이날 경남 투자환경 발표에 이어 남해군, 함안군,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 등이 참여해 투자상담 부스를 운영했으며 1:1 밀도 있는 투자 상담도 이뤄졌다.

효고도민회 이상철 회장은 "평소 남해안에 요트 마리나 조성을 구상 중이었으며 이와 관련된 장소와 지원사항 등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투자유치설명회를 통해 경남의 관광 투자환경의 매력과 성장잠재력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규 경제부지사는 "경남은 남해안을 포함한 천혜의 비경과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많은 곳으로 늘어나는 관광수요에 선제 대응을 위해 다양한 관광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올해 투자유치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민선 8기 도정 핵심과제인 관광분야 투자유치 활성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한-독 공동 AAS표준기반 스마트제조 포럼 개최


경상남도는 11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한-독 공동 AAS표준기반 스마트제조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융합 개방형 제조운영체제 개발 및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남도, 창원시, 양산시, 김해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남테크노파크 컨소시엄이 주관했다.

AAS(Asset Administration Shell, 자산관리쉘)는 설비, 장비, 부품 등 공장 내·외부에 있는 모든 제조자산을 디지털로 구현하기 위해 독일에서 개발한 데이터 표준체계로, 지멘스(SIEMENS), 보쉬(BOSCH), 에스에이피(SAP), 페스토(FESTO) 등 글로벌 기업들도 제조데이터 관리를 위해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경상남도, 한국전력기술과 '차세대 원전설계·제조 기술교류 협력방안' 논의 [경남브리핑]

특히 독일연방정부는 4차산업혁명 시대 제조혁신 전략으로 ‘인더스트리 4.0’ 정책을 지난 2011년 발표했으며 AAS를 인더스트리 4.0의 핵심기술로 삼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전 세계 확산을 위한 국제표준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류명현 경상남도 산업통상국장을 비롯해 독일연방정부 경제기후보호부,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정책 핵심 실무기관인 LNI 4.0, SCI 4.0, IDTA 등 주요 인사들과 지자체, 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포럼은 △류명현 산업통상국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경남 AAS표준기반 개방형 제조운영체제 소개 △인더스트리 4.0 독일 사례 소개 △LNI 4.0, SCI 4.0, IDTA 등 독일 인더스트리 4.0 정책 핵심기관들의 AAS 표준화 사례 및 관련 기술 공유 △국내기업 AAS 도입사례 및 성과 공유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경상남도, 한국전력기술과 '차세대 원전설계·제조 기술교류 협력방안' 논의 [경남브리핑]

특히 이날 포럼은 LNI 4.0 대표 안자 사이먼(Anja Simon)과 기술경영책임자(CTO) 로흐무스 도미니크(Rohmus Dominik), SCI 4.0 대표 젠스 가이코(Jens Gayko), IDTA 대표 마이크 빌만(Meik Billmann) 등 독일 인더스트리 4.0 정책을 주도하는 핵심기관들의 주요 인사들이 직접 연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AAS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기술 사례를 직접 소개하면서 4차산업혁명 스마트제조 기술 확산을 위해 관련 기술 국제표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는 자동차부품산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사업비 453억원을 투입해 AAS표준기반 개방형 제조운영체제를 개발·실증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기술 고도화 및 국제표준 인증을 취득해 성과를 전 산업군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