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은 4일 우라늄 농축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폐연료봉의 재처리도 마감 단계로 이를 통해 추출한 플루토늄은 무기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유엔 주재 북한 상임대표의 이름으로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전면 배격하며 그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제재에 대한 대응 조치와 관련해 "폐연료봉의 재처리가 마감 단계에서 마무리되고 있으며 추출된 플루토늄이 무기화되고 있다"면서 "우라늄 농축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결속(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또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제재를 앞세우고 대화를 하겠다면 우리 역시 핵억제력을 앞세우고 대화에 임하게 될 것"이라며 "안보리가 지금의 사태를 지속시킨다면 우리는 또 다른 자위적인 강경대응 조치들을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부는 즉각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 및 1874호에 역행하는 태도를 보여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반발했다.
정보 당국은 그동안 우라늄 농축 시설로 의심되는 영변과 평북 천마산 등 여러 곳을 정밀 감시해왔지만, 북측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 주장의 사실 확인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우라늄을 농축했다고 주장하는 핵시설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와 세계의 비핵화 그 자체를 부정한 적은 없다"면서 "대화에도, 제재에도 다 대처할 수 있게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제재를 풀고 대화에 나선다면 응할 용의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방한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나 북핵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조율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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