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세계적 레스토랑 평가지 ‘자갓’ 인수

구글, 세계적 레스토랑 평가지 ‘자갓’ 인수

기사승인 2011-09-10 03:18:00
[쿠키 지구촌] 모토로라에 이어 이번엔 ‘식도락가의 성경’인 자갓 서베이(Zagat Survey)까지.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이 자갓을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갓은 전 세계 100여개국의 레스토랑과 호텔, 항공사, 휴양지, 온천 등을 평가해 평점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로 소형 책자의 안내서를 발행하고 있다. 서울판도 발간하고 있다.

자갓의 안내서는 프랑스의 레스토랑 가이드북인 미슐랭 가이드와 함께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레스토랑 평가지로 인정받고 있다.

구글은 자갓을 인수하면서 이용자들에게 개인용 컴퓨터(PC),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자갓이 보유한 호텔이나 레스토랑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이 자갓 인수에 나선 것은 콘텐츠 보강을 위해서였다. 그동안 구글은 온라인 지도인 ‘구글 맵’이나 온라인 지역정보 사이트인 ‘구글 플레이시스’ 등 위치 정보에 사용할 콘텐츠가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레스토랑이나 호텔 등의 평점이나 평가는 ‘옐프닷컴(Yelp.com)’이나 ‘오픈테이블(OpenTable)’과 같은 사이트에서 무료로 빌려 썼다. 그러나 구글 맵·플레이시스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옐프닷컴과 오픈테이블은 구글이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미국 공정거래위원회(FTC)가 조사에 착수하자 구글은 2009년 5억 달러로 옐프닷컴 인수에 나섰다. 그러나 가격이 맞지 않아 인수에 실패했고 결국 다른 사이트에서 가져온 콘텐츠를 모두 삭제했다

WSJ에 따르면 구글은 구체적인 인수 가격 등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1억~2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마리사 메이어 구글 부사장과 자갓 공동 창업자인 팀 자갓·니나 자갓 부부는 “자갓의 안내서를 계속 발간하고 식당 등에 대한 평가는 구글 맵 등에 통합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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