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6일 (4)
[프로농구] 추락하는 동부 날개가 없다?

[프로농구] 추락하는 동부 날개가 없다?

승인 2014-01-14 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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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꼴찌로 추락한 ‘동부산성’에 날개가 없는 걸까.

불과 2년 전 프로농구 원주 동부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2011∼2012 시즌 동부는 44승10패로 정규시즌 최다승 기록과 최고승률(81.5%)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16연승으로 최다연승 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김주성과 윤호영이 버틴 동부는 경기당 67.9점만 내줬다. 득실차가 +7.4점에 달해 매 경기 상대를 압도했다. 54경기 중 80점 이상 실점이 단 8경기에 불과했다.

동부는 올 시즌 초까지만 해도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외국선수 1순위로 허버트 힐을 선발했고 3순위 신인 두경민까지 가세했다. 강동희 전 감독의 승부조작 아픔은 ‘슛도사’ 이충희 감독이 어루만져줄 것으로 기대됐다.

기대가 높은 만큼 실망도 큰 것일까. 4라운드가 한창인 가운데 동부는 9승24패(승률 27.3%)라는 처참한 성적표로 꼴찌 10위에 머물러 있다. 2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공동 6위 KCC, 오리온스와 5경기 차다. 올 시즌 동부는 6강은 고사하고 처음으로 정규시즌 꼴찌가 유력한 상황이다.

동부는 왜 몰락했을까. 선수구성은 다른 팀에 밀릴 것이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팀의 조직력과 리더십은 이미 한계를 드러낸 지 오래다. 속공과 3점슛 등 공격에 강점이 있는 이승준과 두경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데다 이충희 감독의 임기응변과 선수단 장악능력에도 의문부호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동부의 팬들은 오는 29일 상무에서 돌아오는 윤호영에게 잔뜩 희망을 걸고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조직력이 최악인 처지에서 한 명이 돌아온다고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에선 부상으로 아웃된 허버트 힐을 다시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도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의 불씨는 아직까지 꺼지진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 이충희 감독과 구단은 마지막 승부수를 꺼내들어야 한다. 인천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이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31)에게 ‘캡틴 완장’을 걸어준 것 같은 특단의 조치 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윤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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