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8일 (6)
이창용 총재,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사…“인플레 확대 우려”

이창용 총재,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사…“인플레 확대 우려”

한국은행 창립 72주년 기념식 진행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본연의 역할 중요해지고 있다

승인 2022-06-10 10: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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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2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개회사 및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겠지만, 자칫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더 확산하면 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창용 총재는 10일 한국은행 창립 72주년 기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전부터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지만, 이번 창립 기념식에서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

이 총재는 현재 국내 경제 하방 압력 역시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둔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속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며 “향후 물가와 성장 간 상충관계가 더욱 커지면서 통화정책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물가상승압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이 다시금 중요해지고 있다”며 “물가와 성장 간 상충관계가 더욱 커지면서 통화정책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정책여건 하에서 우리의 통화정책 운영과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성이 중차대한 시험대에 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총재는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2~3%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냈을 당시 우리가 다른 나라 중앙은행보다 더 먼저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정상화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더 이상 우리가 선제적으로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한은 조직 개편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 조직은 부서간 협업을 가로막는 높은 칸막이와 경직된 위계질서로 인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변화에 둔감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한은이 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외부와의 소통에도 소극적이며 너무 조용하다는 평가가 있다. 기존의 ‘수직적 내부지향적 조직문화’를 ‘수평적 외부지향적 조직문화’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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