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파른 금리인상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분양시장과 매매시장 모두 얼어붙고 있다. 분양시장은 높은 대출 이자 부담에 청약 경쟁률이 평균 7.7대 1로 전년(19.8 대 1)대비 절반도 미치지 못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약불패라 불리던 서울마저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매매시장도 한국부동산원이 집값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7.7대 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세종(49.6대 1), 부산(37.2대 1), 인천(16.1대 1), 대전(12.3대 1) 순이다. 지난해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은 163.84대 1에서 올해 21.5대 1로 폭락했다. 올해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전무했다. 이는 집값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청약=로또’라는 인식이 깨진 탓이다. 금리 상승도 청약 선택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주택 가격도 올들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행을 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아파트값은 4.79% 감소했다. 이는 2003년 부동산원이 아파트값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지난 11월 전국 아파트값은 2.02% 하락해 월별 기준 역대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이달에도 매주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해 올해 연간 하락폭이 7% 육박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는 올해 집값 하락폭이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했던 2008년과 공급 과잉으로 집값 하락했던 2012년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전국 아파트값이 1.63%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8년(-13.56%)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내년에도 한국인상의 금리 인상 기조가 예고돼 부동산 시장의 한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청약률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에 내년에도 분양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될 것 같다”며 “예비 청약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상황을 보고 있기 때문에 입지가 정말 좋거나 가격이 메리트가 있지 않으면 분양시장의 경쟁력을 갖추기는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전반적인 아파트 시장 침체가 내년에도 빠르게 회복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