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에서 단오를 맞아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2025 단오! 하회마을 나들이’ 행사가 열린다.
사단법인 하회마을보존회는 오는 31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만송정 일대에서 단오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하회마을의 세계유산 가치를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로 조선시대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였다. 이날은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여겨져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뛰기와 씨름, 수박희(손씨름), 석전(돌싸움)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가 펼쳐졌다.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이날 쑥으로 수레바퀴 모양의 떡을 만들어 먹어 ‘수릿날’이라고도 불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만송정에서 한복패션쇼가 펼쳐지며, 부용대를 배경으로 인문학 강연과 토크쇼가 이어진다.
또 하회별신굿탈놀이, 전통혼례 시연, 떡메치기, 먹거리 나눔 등 전통문화 체험이 풍성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류한철 하회마을보존회 사무국장은 “이번 단오 행사는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누구나 보고 듣고 체험하며 전통문화를 전승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가족 단위 방문객과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