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5일 (4)
“귀인 만날 것, 사표 내지 말라”…건진법사, 尹에 ‘대통령 조언’ 정황

“귀인 만날 것, 사표 내지 말라”…건진법사, 尹에 ‘대통령 조언’ 정황

尹부부에 정신적 영향력 행사했다는 법정 증언
결심공판 내달 중순 예정

승인 2025-11-11 14: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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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씨가 지난 8월1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정신적으로 이끌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씨의 재판을 열고, 브로커 김모씨를 증인으로 신문했다.

김씨는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친했고, 대통령 당선에도 공헌했다고 생각한다”며 “정신적으로 대통령 부부를 끌어줬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정신적으로 끌어줬다는 게 어떤 의미냐”고 묻자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부터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고초를 겪을 때 전씨가 ‘견디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더라”며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때도 ‘사표 내지 말고 기다리라. 귀인을 만날 것’이라 조언했고, 결국 ‘대통령을 하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또 “전씨가 김건희 여사의 심리 상태를 위로해줬다고 들었다”며 “여사가 불면증과 불안이 있어 전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엔 누구를 조심해야 하느냐’고 물었다더라”고 했다.

그는 전씨에게 국세청장, 은행장, 여신금융협회장, 경찰 인사 등을 부탁했고, 전씨가 김 여사에게 ‘강석훈 교수를 경제수석으로 쓰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인정했다.

김씨는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전씨가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찾아가 “왜 나한테 큰절 안 하느냐”고 말했다가 윤 전 대통령이 “법당에서는 절하지만 아무 데서나 절하냐”고 답해 사이가 멀어졌다고도 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5일이나 23일 결심공판을 열기로 했다. 결심공판에서는 검찰의 구형과 피고인 최후 진술이 진행되며, 선고는 내년 초 내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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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 기자
사건 너머의 구조를 찾고, 현장의 목소리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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