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4일 (4)
안호영 의원,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 ‘오락가락 행보’ 냉소적 여론

안호영 의원,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 ‘오락가락 행보’ 냉소적 여론

김관영 지사와 정책연대 불출마 고심…김 지사 낙마에 곧장 후보 등록 출마
김 지사와 술자리 금품수수 청년 당원 두둔, 선처 요청 ‘빈축’
완주·전주 통합도 지방선거 앞두고 찬성으로 입장 변경

승인 2026-04-06 13:36:38
 안호영 국회의원이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 경선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강력한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 가도에 박차를 가하던 김관영 도지사가 ‘현금 살포 의혹’이 불거지면서 중도 하차하면서 경선 후보도 이원택 의원과 안호영 의원의 양자대결로 압축돼 본경선이 곧 결선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일찍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원택 의원은 줄곧 김관영 도지사와 뚜렷한 각을 세우며 민주당 후보 경선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 의원의 행보와는 대조적으로 안호영 의원은 본격적인 민주당 후보 경선을 앞두고, 김관영 도지사와 정책연대를 고리로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가 하룻밤 사이에 출마로 방향을 선회해 오락가락하는 정치 행보에 지역 정가에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전북지역 정가에서는 안 의원이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후에도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아 경선 승리가 불확실한 전북도지사보다는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지키고, 김관영 도지사와 정책연대로 방향을 바꿔 불출마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내다봤다.   

안 의원이 정책연대를 표명한 김관영 지사가 지난 1일‘현금 살포 의혹’에 휩싸이면서 민주당의 제명 결정으로 경선 참여 길이 막혔고, 안 의원은 다음날인 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직을 사임하고 전북자치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지역 정가와 도민 여론은 하룻밤 사이에 안 의원의 정치 행보가 뒤바뀐 것은 그가 스스로 정책연대를 추진할 정도로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김관영 지사의 중도 하차로 어부지리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김 지사에 대한 전격적인 제명 결정 이후 안 의원의 가파르게 빨라진 정치 행보에 고깝게 보는 당원과 도민들의 시선도 많다. 

안 의원은 지난 5일 전주에서 경선사무실 개소식을 열고“안호영의 풍부한 의정 경험과 김관영의 혁신 정책이 만나면 전북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김 지사와 정책연대를 전면에 내세워 세몰이에 나섰다.

이에 앞서 안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관영 도지사와 술자리를 함께하고 대리비로 금품을 받은 청년을 두둔하고, 그들에 대한 선처를 요구하는 글을 올려 비판을 받고 있다. 

안 의원은 SNS를 통해 “김관영 지사의 징계 건을 보며, 무엇보다 마음이 쓰였던 것은, 그 자리에 있었던 청년들이었다”며 “전북도당위원장인 윤준병 의원께 청년들에 대한 선처를 정중히 요청드렸고, 김관영 지사도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이 상처 입지 않게 간곡히 부탁드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안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인식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술자리에서 대리비 명목으로 현금을 건넨 김 지사는 물론 금품을 받은 청년들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금품 제공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현직 도지사와 단일화를 염두에 둔 정책연대를 표명하고, 도지사 경선에 나선 후보가 금액이 크건 적건 현금을 받은 청년들을 두둔하고 선처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인 노림수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안호영 의원의 오락가락 행보는 완주·전주 통합을 둘러싼 해묵은 논란에 줄곧 지역구인 완주군민의 여론을 전제로 반대 입장을 지켜오다가 지난 2월 2일 돌연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 완주지역에서는 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을 위한 정치적 변절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완주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안호영 의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완주·전주 통합 추진에 찬성 입장을 밝힌데 대해 그를 3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준 완주군민들은 큰 상처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지사 후보로 나선 안 의원의 오락가락하는 행보는 3선 의원의 품격에 걸맞은 정치적 대의나 명분은 차치하고, 오로지 도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정치적 유불리만 따져 표를 불리려는 다급한 정치 술수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기사 AI요약
  •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 경선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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