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8일 (5)
[쿠키과학] '닮은꼴 한약재, 유전자로 신속 판별'… 한의학연, 유전자 마커 활용 감별기술 개발

[쿠키과학] '닮은꼴 한약재, 유전자로 신속 판별'… 한의학연, 유전자 마커 활용 감별기술 개발

17종 쑥속 식물 유전자 분석, 기원종 식별 SCAR 마커 설계
기존 DNA 바코딩 대비 속도·비용 대폭 절감
0.1% 초고감도 분석 성능 입증
시중 유통 한약재 12점 검증 완료

승인 2026-04-14 13:57:27
청호(왼쪽)과 한인진. 한국한의학연구원

외형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쑥속 한약재 청호와 한인진을 유전자 수준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별하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 한약자원연구센터 문병철 박사팀은 청호와 한인진을 유전자 마커를 활용한 감별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술은 형태가 비슷해 육안 구분이 어려운 한약재 진위를 정확히 판별해 품질 관리와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호와 한인진은 항염과 간 질환 개선 등에 쓰이는 대표 한약재다. 하지만 건조하거나 분말로 가공하면 개똥쑥, 개사철쑥(청호 기원종)과 더위지기(한인진 기원종) 등 종 간 차이를 겉모양만으로 구별하기 어려워 오용되거나 위품이 섞일 우려가 있었다.

청호(왼쪽)과 한인진.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팀은 식물마다 다른 유전자 구간인 리보솜 DNA 내부전사교차구역(rDNA-ITS)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특정 종만 선택적으로 증폭하는 특이 유전자 마커인 'SCAR(Sequence Characterized Amplified Region) 마커'를 설계했다. 

이 마커는 17종 쑥속 식물 중 청호와 한인진 기원종만 명확히 구별한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1kg 중 1g 수준에 해당하는 0.1%의 미량 혼입도 검출할 수 있고, 복잡한 분석 과정이 필요한 기존 DNA 바코딩보다 빠르고 간편해 현장 적용성이 높다.

아울러 기존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장비로도 분석할 수 있어 많은 정보를 분석해야 했던 기존 DNA 바코딩 방식보다 빠르고 간편하다. 

 유전자 마커 활용 감별기술 모식도. 한국한의학연구원

실제 연구팀은 시중 유통 한약재 12점을 분석한 결과 높은 민감도로 혼입 여부를 판별해 실효성을 입증했다.

문 박사는 "복잡한 유전자 분석 과정 없이 PCR 기반으로 빠르게 적용할 수 있어 산업 현장 활용도가 높다"며 "한약재 표준화와 안전성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국제학술지 '인더스트리얼 크롭스 앤 프로덕츠(Industrial Crops & Products)'에 게재됐다.
(논문명: Rapid and reliable authentication of Artemisiae Annuae Herba and Artemisiae Iwayomogii Herba using ITS-based SCAR markers)

(왼쪽부터) 김욱진 박사, 조성찬 연구원, 문병철 박사, 장우종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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