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1일 (0)
하나금융 “TSR 50% 조기 달성”…배당 키우고 비은행 다듬는다 [컨콜]

하나금융 “TSR 50% 조기 달성”…배당 키우고 비은행 다듬는다 [컨콜]

환율·바젤3에 CET1은 소폭 하락…규제완화 반영 땐 2분기 안정 구간 회복
“상반기 중 추가 주주환원 발표…배당 확대 집중”
ROE 7%에 그친 하나증권…“정상화 땐 10%까지 끌어올리겠다”

승인 2026-04-24 17: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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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본점.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이 순이자마진(NIM) 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실적의 추가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자본규제 완화 환경 속에서 CET1(보통주자본비율) 13%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배당 확대를 중심으로 총주주환원율 50% 조기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비은행 부문에서는 수익성이 낮은 하나증권을 중심으로 발행어음과 WM(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해 ROE 10%대 회복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4일 ‘2026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은행 NIM이 기대 이상으로 개선됐다”며 “예대 프라이싱(대출·수신 금리 조정)과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원화 운용수익률 제고, 외화 조달비용 절감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은행법 개정과 생산적 금융 투자 확대 등을 감안하면 대출 성장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2026년 계획 수립 당시 가정보다 다소 나은 마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1분기만큼의 급등은 아니더라도 2분기 이후에도 전년 대비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1분기 하나은행 NIM은 1.58%로 전분기 대비 6bp 개선됐으며, 그룹 NIM은 1.82%로 전분기 대비 4bp, 전년 동기 대비 13bp 상승했다. 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50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환율·바젤3에 CET1은 소폭 하락…규제완화 반영 땐 2분기 안정 구간 회복

자본 측면에서 하나금융의 1분기 말 CET1 비율은 13.09%로, 전년 말보다 29bp 낮아졌다. 강재신 그룹 최고위기관리자(CRO)는 “1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약 78원 상승하면서 CET1에 약 25bp 부정적 영향이 있었고, 바젤3 경과조치에 따른 주식위험가중치 상향으로 약 8bp 추가 하락 요인이 발생했다”며 “제도 요인만 합치면 약 33bp가 깎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초 주식위험가중치 완화 조치로 약 7bp 개선 효과가 있었고, 현재 감독당국과 협의 중인 구조적 외화포지션 인정이 확정되면 약 11bp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2분기 CET1 비율은 1분기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조적 외화포지션 인정은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현재 당국과 협의 중이다.

“상반기 중 추가 주주환원 발표…배당 확대 집중”

새로운 밸류업 계획 발표 시점에 대해 박 CFO는 “2분기까지의 실적 추이를 좀 더 살펴보고, ROE 타깃 등을 이사회와 신중하게 검토해 상반기 실적 발표 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CFO는 “그룹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누적 TSR(총주주수익률)이 약 47% 수준인 만큼 조기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전년 대비 약 10% 늘린 현금배당을 하겠다는 방침”이라며 “PBR이 여전히 0.75배 수준으로 1배에 못 미치는 상황이지만, 기존에 자사주 매입·소각에 집중했던 주주환원 수단을 점진적으로 현금배당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은 1145원으로, 전년 동기(906원) 대비 약 26.4% 상승했다.

배당 세제도 적극 활용한다. 박 CFO는 “지난해 고배당 기업 기여 요건을 충족했고, 올해 주총에서 비과세 배당을 위한 자본준비금 전입(7조4000억 원)을 마쳤다”며 “이에 따라 2025년 4분기과 2026년 1~3분기 배당에는 분리과세 혜택이, 2026년 4분기(내년 초 지급) 배당부터는 비과세가 적용돼 개인주주의 세후 배당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 주주 비중이 아직 5.5% 수준에 그치고 있어, 현금배당 확대를 통해 장기투자자와 신규 개인 주주를 유입시키고 글로벌 수준인 20~30%까지 지분 비중을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OE 7%에 그친 하나증권…“정상화 땐 10%까지 끌어올리겠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ROE가 7% 안팎에 그친 하나증권이 도마에 올랐다. 수수료 수익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대형 증권사 대비 낮다는 지적과 함께, 실적 정상화 후 목표 ROE와 평가손실 정리 계획을 둘러싼 질의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박 CFO는 “2023년부터 부동산 PF·대체투자 등 비정상 손실을 상당 부분 선제 인식했고, 2024~2025년에 만기도래 자산과 구조조정이 필요한 자산을 나눠 평가손실 인식과 연장을 병행해 왔다”며 “2026년부터는 정상화 속도를 좀 더 낼 수 있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자산은 여전히 만기가 남아 있어 2026년에 전부 마무리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평가손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김동식 하나증권 CFO는 “1분기 하나증권 ROE는 약 7%를 기록했다”며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늘며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했지만, 3월 말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금리가 단기간 약 50bp 급등해 채권부문에서 일시적 손실이 발생했고 이 영향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4월 들어 금리가 안정되면서 해당 손실은 대부분 회복된 상태”라며 “일시 요인을 제거한 기준으로 보면 완전 정상화 시 하나증권의 경상 ROE는 1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수단으로는 발행어음과 WM 채널 확대가 꼽혔다. 김 CFO는 “작년 12월 발행어음 인가를 받아 올해 1월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4월까지 약 7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은행계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최대 2배까지 발행이 가능하지만, 지주 차원의 RWA(위험가중자산) 부담을 고려해 올해는 발행어음 잔액을 최소 2조원, 최대 3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7~2028년에는 발행어음 잔액을 6조원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MTS 출시와 강남 대형 점포의 다른 지역 확대 등을 통해 디지털·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강화하면 현재 수수료 기준 약 3% 수준인 브로커리지 마켓셰어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딧 코스트(대손비용률)는 1분기가 저점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강 CRO는 “1분기에는 은행 부실자산 축소 등으로 약 380억원, 해외법인까지 포함하면 약 5bp 수준의 충당금 환입이 있었다”며 “이 환입 효과를 제외하면 크레딧 코스트는 현재보다 약 5bp 높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PF와 대체투자 관련 손실을 작년 4분기에 상당 부분 인식한 영향으로 1분기 비용이 낮게 나온 측면이 있고, 2분기 이후에는 일정 부분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연간 계획은 30bp 중반이지만, 실제로는 20bp 후반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CRO는 “최근 금리·환율·유가 등 거시 변수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고, 중동 리스크 장기화 시 국내 경기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연체율·고정이하 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를 연간 계획 범위 안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잠재 리스크 선제 대응과 부실자산 매각 확대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고정이하 여신 커버리지 비율이 1분기 말 95.6%로 100%를 밑돈 것에 대해서는 “신규 고정이하 여신 대부분이 담보로 커버돼 추가 적립 필요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2분기에는 부실자산 상·매각을 늘려 다시 100% 이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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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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