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지주는 이번 증자에 따른 보통주자본(CET1)비율 변화는 없을 것으로 밝혔다.
곽성민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은 24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중장기적으로 종합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 달성을 위해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라며 “생산적 금융 전환 기조 속에서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역할이 커진 것도 증자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번 우리금융의 1조원 증자가 내달 초 마무리되면 우리투자증권은 자본 규모로 업계 11위에 올라선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 순위는 16위다.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라이선스가 종료되는 오는 2034년까지 종합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 획득이라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옛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이 보유한 종금 라이선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해당 라이선스는 2034년 7월까지 유효하다.
초대형 IB으로의 도약을 위한 추가 증자 계획도 내비쳤다. 곽 CFO는 “올해 1조원 증자를 완료하면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2조2000억원 수준이 된다”며 “이후 증권사의 자체 수익 창출과 필요 시 추가 증자로 내년까지 3조원 수준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종투사 인가를 신청하고 최종적으로 2034년까지 4조원 요건을 충족해 종투사 인가를 획득하는 것이 중장기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의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이 은행을 상회할 수 있도록 사업 전략을 설정하고 있다. 곽 CFO는 “올해와 내년에는 증권이 은행 수준의 RoRWA를 쫓아가고, 그 이후로는 리테일 쪽으로 비중을 둬 증권의 RoRWA 기여도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 부문에서는 동양생명의 완전자회사화를 추진한다. 이정수 우리금융 CSO는 “완전자회사 이후 양 보험사(동양생명·ABL생명)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며 “‘1그룹사 2생명보험’ 체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효율을 제거해 경영 효율화, 규모의 경제 실현, 운영비용 절감 등 자본관리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합병은 각 사 이사회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추진여부·방식·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 유상증자와 동양생명 완전자회사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곽 CFO는 “지주사가 자회사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유상증자 자체만으로는 CET1 비율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며 “그룹 차원의 위험가중자산(RWA)을 증권사에 더 배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2~3년 안에는 손익 증가가 자본 배분의 RWA 증가 영향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존 밸류업 계획은 차질 없이 모두 이행될 전망이다. 곽 CFO는 “올해는 기존 밸류업 정책을 다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하반기 추가 자사주 소각을 예고하기도 했다. 곽 CFO는 “올해 초 자사주 매입 소각을 6월까지 완료하겠다고 약속한 부분은 3월 말까지 1000억원정도 매입했는데 6월까지 1000억원을 모두 매입하고 소각할 예정”이라며 “보통주비율 13% 초과 시 하반기 추가 사자수 매입 소각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도 충분히 지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