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고수익 신규 제품군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끈 가운데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전량 소각도 결정하며 주주환원 기조를 강화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0%, 115.4% 증가한 수치다.
이번 호실적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11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뒷받침했다. 특히 고수익 신규 제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신규 제품군은 유럽 주요국 입찰 수주와 미국 환급 커버리지 확보를 동시에 달성하며 1분기에만 합산 매출 581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전체 제품 매출의 60%까지 확대됐다. 신규 제품군이 본격적인 판매 확대 단계에 진입한 만큼, 입찰 수주와 출시 국가 확대가 이어지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유럽에 출시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는 출시 4개월여 만에 덴마크 98%, 스페인 80%, 네덜란드 70% 등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 입찰에서도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물량 공급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에선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월간 처방량을 기록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 역시 지난달 기준 1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고수익 신규 제품군을 중심으로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를 통한 환급 커버리지가 확보되면서 처방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수익성 구조도 개선 흐름에 올라섰다. 합병 이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영향이 해소됐고, 고원가 재고 소진 완료와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개선 등이 맞물리며 영업이익률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향후 매출 성장과 함께 이익 개선 속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부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연간 실적 목표 달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앞서 올해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바이오시밀러 산업은 통상 유럽 주요국 입찰이 2~3분기에 집중되고, 입찰 결과에 따른 초도 물량 공급이 하반기에 이뤄진다.
지난해 출시된 고수익 신규 제품들이 특허 합의에 따라 판매 국가를 넓히는 점도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특히 ‘앱토즈마’(토실리주맙) 피하주사 제형과 옴리클로 등이 올해 미국 시장에 신규 출시되면서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함께 신약 개발을 병행하는 구조로, 이번 실적에는 약 1000억원 수준의 경상 연구개발비가 반영돼 있다”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투자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견조한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들어 역대 최대 월간 처방량을 갱신 중인 짐펜트라를 비롯해 신규 제품들의 처방 확대와 입찰 수주 성과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실적 성장세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간다. 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최근 매입한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총 911만주,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마무리한 직후 추가 매입분까지 소각하는 조치다.
이번 결정에 따라 셀트리온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매입한 총 48만8983주의 자사주 소각 절차에 즉시 착수한다.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