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이어진 군사 충돌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핵 협상 기본 원칙을 담은 1페이지 분량의 MOU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OU에는 모두 14개 항목이 담겼으며, 핵농축 중단과 제재 완화, 해상 봉쇄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현재 핵심 쟁점과 관련한 이란 측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협상이 가장 진전된 상태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해당 소식통은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조만간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는 이란 핵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MOU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 동결 자금 일부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완화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방안도 함께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우선 기본 원칙에 합의한 뒤 약 30일 동안 세부 종전 협상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중재국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다. 일부 소식통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는 방안에도 동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핵시설 일부가 파괴되거나 손상됐지만, 약 440㎏ 규모의 60% 농축 우라늄 소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은 전쟁 재개 당시 지상군 투입까지 검토할 정도로 해당 핵물질 확보를 핵심 과제로 봐왔다. 이 때문에 이란이 실제로 고농축 우라늄 반출에 동의할 경우 협상이 급속히 진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은 12~15년 수준에서 절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년, 이란은 5년을 주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란이 합의를 위반할 경우 핵농축 중단 기간을 연장하는 조항도 요구하고 있다. 기간 종료 이후에는 3.67% 수준의 저농축 우라늄만 허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포기와 지하 핵시설 운영 금지, 유엔의 불시 사찰을 포함한 강화된 검증 체계 수용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합의가 이행될 경우 대이란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해외 동결 자금도 순차적으로 풀어주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상 장소로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와 스위스 제네바 등이 거론된다.
다만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군사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악시오스는 일부 백악관 인사들이 이란 내부의 의견 분열로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