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UAP 조우 대통령 공개·보고 시스템(PURSUE)’을 통해 UAP 관련 사진, 영상, 원문 문서 등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공개 자료는 전용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국방부는 이번 공개가 1차 조치이며, 추가 자료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에는 국방부 산하 전영역 이상현상해결실(AARO)을 비롯해 백악관, 국가정보국장실(ODNI), 에너지부, 항공우주국(NASA), 연방수사국(FBI), 정보기관 등이 참여했다. 국방부는 “최신 UAP 영상, 사진, 원문 문서를 한곳에서 볼 수 있게 됐다”며 “보안 검토는 마쳤지만, 많은 자료는 아직 이상 현상 해소를 위한 분석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개 자료에는 1940년대 ‘비행 원반’ 관련 보고부터 아폴로 달 탐사 임무 기록,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영상 등이 포함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개 자료에 1969년 아폴로 12호 달 표면 촬영 사진과 1972년 아폴로 17호 승무원이 달에서 본 미확인 물체를 설명한 교신 기록이 들어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아폴로 17호 임무 당시 촬영된 사진에 삼각형 모양으로 모인 점 3개가 담겼고, 미 국방부는 해당 현상의 성격에 대해 “합의된 결론은 없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군 관련 자료도 눈길을 끈다. AP통신에 따르면 공개 파일에는 카자흐스탄 상공에서 빠르게 회전하거나 방향을 바꾼 물체, 2023년 에게해에서 수면 가까이 비행한 물체, 중동과 북미 지역에서 군 센서에 포착된 점 형태의 물체 등이 담겼다. 일부 영상은 이라크,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이번 공개가 ‘미확인 현상’의 존재를 보여줄 수는 있지만, 외계 생명체나 외계 기술의 증거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 산하 AARO는 2024년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외계 생명체, 외계 활동, 외계 기술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AP통신도 2024년 국방부 보고서가 미국 정부가 외계 기술을 회수했거나 외계 생명체의 증거를 확인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개는 트럼프 대통령이 UFO·UAP 자료 공개를 ‘정부 투명성’ 의제로 띄운 뒤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관련 정부 문서를 공개하라고 지시했고, 8일에는 공개 자료를 두고 국민이 직접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UFO 자료를 공개한 최신 대통령이지만, 미국 정부의 UFO 자료 공개 흐름은 1970년대 후반부터 이어져 왔다고 짚었다.
정치권 반응은 엇갈린다. UFO 자료 공개를 요구해 온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추가 공개가 필요하다고 환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공개가 트럼프 행정부를 둘러싼 다른 정치 현안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조치라는 비판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공개 자료 상당수가 이미 과거에 공개된 내용과 겹친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