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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상승장’ 동학개미 참여 급증…1억원 이상 주문 역대 최대

‘역대급 상승장’ 동학개미 참여 급증…1억원 이상 주문 역대 최대

승인 2026-05-10 10:03:32
지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경. 연합뉴스
지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경.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펼치면서 동학개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대량 주문 건수는 총 119만3158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기록된 115만3301건을 넘어선 월별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전월(3월·102만1744건) 대비로는 16.8%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개인투자자 매수세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5월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대량 주문 건수는 8만3067건으로 지난달 일평균 주문 건수(5만4234건) 대비 53% 늘어났다.

이같은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유입은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칠천피(코스피 지수 7000선)을 넘어서면서 유례없는 상승장을 펼치고 있는 점에 기인한다.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과 반도체 대형주 호실적 등 펀더멘털 제고에 글로벌 최상위권 수준의 수익률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3% 증가한 319억달러를 기록해 3월(328억달러)에 이어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대량 주문도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로 대거 쏠렸다. 지난달 개인투자자의 대량 주문이 가장 말린 종목은 20만4025건의 주문을 기록한 삼성전자로 드러났다. SK하이닉스의 경우 14만2668건의 주문을 내 2위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주문 건수 총합은 지난달 전체 대량 주문 건수(119만3158건)의 약 30%에 달한다.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가 팔천피(코스피 지수 8000선)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주 중심의 실적 개선이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이룩할 것이란 판단에 기인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연간 밴드 상단을 8600p로 제시했다. 기존 코스피 연간 밴드 전망치가 현재 시장 구조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게 신한투자증권 측 설명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전망에서는 주당순자산가치(BPS) 경로를 반영해야 한다.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은 내년 자기자본이익률(ROE)과 BPS를 더 많이 가격에 반영한다”면서 “내년 ROE를 기존 ROE-BPS 회귀식에 적용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적정가는 각각 33만8000원, 189만3000원으로 계산된다. 두 종목의 코스피 내 비중을 감안하면, 오는 2027년 반도체 ROE-BPS 정상화만으로 코스피는 8000p 내외를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반도체 대형주 급등세에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실질적인 경쟁력 확보에 따른 이익 증가 여부를 밸류에이션에 반영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호재와 리스크를 동시에 의미한다. 가격이 높아질수록 단기 실적 민감도는 커지지만 고객사 부담과 빅테크 감가상각비 증가, 내년 수급 조정 가능성 등도 함께 확대된다”며 “따라서 현시점의 밸류에이션은 이익의 크기보다 높아진 이익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를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경우 최근 주가 상승은 주요 파트너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메모리 대표주로 수급이 집중된 결과”라면서 “주가를 결정할 핵심 변수는 HBM 매출 성장률과 양산 경쟁력이다. HBM은 고객별 장기계약, 세대 전환, 패키징 난이도, 수율, 공급 안정성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컨벤셔널 D램 가격 상승분을 HBM 평균판매단가(ASP)에 그대로 반영하기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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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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