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1일 (1)
“고맙다 백화점” 롯데쇼핑, 본업 날았다…e커머스·하이마트는 수익성 숙제

“고맙다 백화점” 롯데쇼핑, 본업 날았다…e커머스·하이마트는 수익성 숙제

백화점 영업익 1912억원, 마트 338억원…e커머스‧하이마트 영업손실
외국인 관광객 확대에 롯데百 본점·잠실점·부산본점 매출 19% 성장
마트 해외사업 호조…홈쇼핑도 고수익 포트폴리오로 영업익 264억원

승인 2026-05-11 16:57:06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전경. 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전경.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1분기 백화점과 해외 사업을 앞세워 ‘깜짝 실적’을 냈다. 외국인 관광객과 프리미엄 소비가 백화점 실적을 끌어올렸고,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마트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e커머스와 롯데하이마트 등 일부 사업부는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며 선택과 집중의 체질 개선 과제를 남겼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5816억원, 영업이익 252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매출 8723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의 핵심 축 역할을 했다. 전체 매출에서 약 23% 비중을 차지하는 백화점 사업은 고마진 패션 상품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롯데쇼핑 영업이익의 약 73%가 백화점 부문에서 발생하며 수익성 기여도가 높았다.

외국인 관광객과 프리미엄 소비 수요 확대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92% 급증함에 따라 본점·잠실점·부산본점 등 대형점의 매출은 19% 성장했다. 기존점 매출 신장률도 13%를 기록했다. 특히 본점은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비중도 23%까지 확대됐다.

롯데백화점은 2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롯데타운’을 중심으로 외국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본점과 잠실점에서는 ‘키네틱 그라운드’ 등 K-콘텐츠 특화 전략을 확대할 예정이다. 상반기 완료 예정인 노원점 식품관과 인천점 리뉴얼 효과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마트 역시 업황 부진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마트 사업부는 매출 1조5256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의 경우 업계 경쟁 완화와 프로모션 비용 효율화 영향으로 판관비율이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한 88억원을 기록했다.

마트 사업에서는 해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해외 롯데마트는 1분기 매출 485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사업보다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6.8% 증가한 수치다. 특히 베트남 사업은 식품·비식품 전 상품군 판매 호조에 힘입어 18% 성장하며 전체 해외 실적을 견인했고, 인도네시아 매출도 2%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해외 점포의 경우 특히 식품 부문을 중심으로 현지 고객들의 K-푸드 수요가 확대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증가했다”며 “해외 시장은 기저효과와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국내보다 수익성이 높은 만큼, 이러한 흐름을 이어 올해도 해외 점포 확대 전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매출 2324억원, 영업이익 264억원을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과 뷰티 등 고수익 상품 중심 포트폴리오 운영, SNS 기반 콘텐츠 커머스 확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8.6% 증가했다.



서울 잠실 롯데타운 전경. 롯데쇼핑 제공
서울 잠실 롯데타운 전경. 롯데쇼핑 제공
자회사는 ‘수익성’ 사활…e커머스 손실 지속, 하이마트도 적자전환

산하 사업 가운데서는 e커머스 사업부와 롯데하이마트가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e커머스 사업부는 롯데온 본업 영업활동에 따른 매출이 30억원 증가했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1분기 e커머스 사업부 매출은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다. 롯데쇼핑은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 약 41억원 규모의 매출 감소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e커머스 사업부의 영업손실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27억원 축소됐다. 패션·뷰티 등 핵심 카테고리 중심의 운영 효율화와 광고 수익 증가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커머스 사업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 품목의 비율을 줄이고 경쟁력이 검증된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동시에 커머스 사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며 “롯데 계열사 콘텐츠를 연계한 엘타운과 롯데자이언츠샵 등을 통해 그룹 시너지를 확대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의 약 14%를 차지하는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 매출 49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연간 기준 영업이익 97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 14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은 국내 가전 시장 침체와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 등 부동산 경기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판매관리비를 6.7% 절감하는 등 비용 효율화에 나섰지만,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상품 구조 혁신과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한 고객 평생 케어, PB 플럭스, 지역 허브매장, 온라인 확대 등 중장기적인 핵심 전략을 고도화해 관련 매출 비중을 늘리고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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