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2일 (2)
스마트농업으로 미래 심는 밀양…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만든다

스마트농업으로 미래 심는 밀양…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만든다

승인 2026-05-12 10:52:04
한때 전통 농업도시로 불렸던 밀양시가 이제는 대한민국 스마트농업 혁신의 중심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고령화, 농촌 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위기 속에서 밀양시는 단순한 농업 지원을 넘어 ‘교육-실습-창업-정착-주거’를 아우르는 전주기 스마트농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새로운 농업 도시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밀양의 변화는 단순한 시설 확충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청년들이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와 기반, 삶의 환경까지 함께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팜 내부 모습
스마트팜 내부 모습

첨단 기술과 청년 인재, 정주 여건이 결합된 ‘밀양형 스마트농업 모델’은 지방 소멸 시대 농촌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밀양시는 전국 최대 규모 수준의 스마트농업 벨트를 구축하며 농업 혁신의 청사진을 현실로 옮기고 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뒤 분양형 스마트팜 단지로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구조다.

여기에 청년농촌보금자리까지 연계해 청년들이 농촌에서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밀양 스마트농산업 특구’다. 밀양시는 약 1,406억원 규모의 특화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농지법 특례를 포함한 각종 규제 완화도 이끌어냈다.

청년농의 창업과 농산업 확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까지 마련하며 대한민국 스마트농업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은 밀양 스마트농업 정책의 핵심 축이다. 총사업비 240억원이 투입된 5.4ha 규모 시설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교육 수료생들이 곧바로 현장 영농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밀양시는 5월 12일부터 청년농 24명을 모집해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간다. 선발된 청년들은 딸기, 토마토, 파프리카 등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하며 실전 경험을 쌓게 된다. 초기 자본 부담 없이 첨단 농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층 관심도 높다.

임대형 스마트팜은 단순한 실습 공간이 아니다. 청년들이 창업 전 겪는 소득 공백과 실패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영농 경험과 경영 감각을 익히는 ‘창업 사다리’ 역할을 맡고 있다.

밀양시는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인 ‘주거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분양형 스마트팜 단지 부지
분양형 스마트팜 단지 부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추진 중인 ‘분양형 스마트팜 단지’는 임대 종료 후에도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영농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선 임대 후 분양’ 방식을 도입했다. 일정 기간 운영 후 원리금 상환을 마치면 농지 소유권을 이전받는 구조다.

또 밀양물산과 지역 농협 등과 연계한 유통 지원 체계를 구축해 청년농들이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95억원을 들여 29세대 규모의 청년농촌보금자리도 조성 중이다. 오는 6월 입주자 모집에 들어갈 예정으로, 청년들은 일자리와 주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밀양시는 스마트농업 정책을 통해 단순히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소멸 위기 대응에도 나서고 있다.

은퇴를 앞둔 고령농의 농지를 청년농에게 연결하는 세대교체 모델은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역 청년농 2,500여 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청년 유입과 지역 활력 회복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임대형 스마트팜과 청년농촌보금자리는 청년들이 밀양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며 “밀양이 대한민국 스마트농업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일생 기자 프로필 사진
최일생 k7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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