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3일 (3)
하나 이어 국민도 ‘상록수’ 채권 매각…기업은행 “조속 해결”

하나 이어 국민도 ‘상록수’ 채권 매각…기업은행 “조속 해결”

이 대통령 “원시적 약탈금융” 직격에 매각 속도

승인 2026-05-12 18:28:16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행권이 ‘상록수’ 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03년 카드대란 당시 만들어진 민간 배드뱅크 상록수의 장기 연체채권 추심을 “원시적 약탈 금융”이라고 지적한 데 따른 조치다.
 
KB국민은행은 12일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상록수)가 보유한 장기 연체채권 가운데 당행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 전액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내리며 그동안 장기 연체 채무자들이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들이 다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이날 ‘상록수’가 보유한 자가 장기연체채권 지분을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인 ‘상록수’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을 캠코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상록수 지분만 보유하고 있으며, 채권 잔액은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금융사의 채권 매각을 위해선 상록수 정관상 주주 전원의 동의가 필요한데, 기업은행은 채권 매각 작업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장민영 기업은행장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이 업무 수탁기관이 될 텐데 이미 양도 관련 동의 절차에 대해 암묵적으로 얘기했다”며 “굳이 보유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조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의 상록수 보유 지분은 △하나은행(10%), △IBK기업은행(10%), △KB국민은행(5.3%) 등이다.
 
상록수는 2003년 카드대란 당시 신용불량자의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주요 은행 및 카드사가 공동 출자해 만든 민간 배드뱅크다. 상록수는 당시 발생한 부실채권을 장기 보유하면서 추심을 이어왔다.
 
해당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이관될 경우 추심은 즉시 중단된다. 채무자의 상환 능력에 따라 채무조정 및 분할상환이 추진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차주에 대해서는 1년 이내에 채권이 자동 소각될 예정이다.

새도약기금은 이재명 정부가 지난해 10월 취약계층의 재기를 위해 조성한 배드뱅크로,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 채권을 매입해 채무를 소각하거나 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X(옛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아직도 이런 원시적 약탈금융이 버젓이 살아남아 서민들 목줄을 죄고 있는 줄 몰랐다"며 “경제 활동이나 기업의 수익 활동에도 정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태은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