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은 15일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 이사회를 통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6.55%(228만4천주)를 약 1조33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시중은행이 단일 가상자산 기업에 투자한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하나금융은 이번 지분 투자로 두나무 4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2025년 말 기준 두나무 최대주주는 송치형 회장(25.51%)이다. 김형년 부회장과 우리기술투자가 각각 13.10%, 7.20% 보유하고 있다. 기존 3대 주주였던 카카오인베스트먼트(10.58%)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주요 주주 순위에서 밀려나게 됐다.
하나금융은 이번 거래가 디지털자산 중심의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양측은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블록체인 기반 외화 송금 서비스 기술 검증을 완료하는 등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두나무 역시 대형 금융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금융 규제 대응 능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외화 송금,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등 다각도로 협력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측은 “해외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신사업 발굴과 제휴·투자 등 글로벌 사업도 공동 발굴할 계획”이라고 했다.
함영주 회장은 “이번 지분투자는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두나무와 함께 K-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이 글로벌 선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