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4일 (4)
오세훈 “안전은 가장 기본…서울 현안 종합적으로 봐달라”

오세훈 “안전은 가장 기본…서울 현안 종합적으로 봐달라”

서소문 고가 사고에 “무거운 책임 통감”
“공사장 CCTV 작동 중…주택·교통·복지도 중요”

승인 2026-05-28 15:06:49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안전 문제를 선거 쟁점으로 부각하는 데 대해서는 “안전은 가장 기본”이라면서도 주택·교통·복지 등 서울 시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상자분들의 빠른 치유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이후 제 마음은 한순간도 편하지 않다”며 “사고 직후 선거운동을 멈춘 것도 무엇보다 사고 수습과 현장 점검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아직도 부족하고 또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현장의 작은 위험 신호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틈새와 사각지대까지 더 집요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서울시 발주 공사장에 설치한 CCTV를 대표적인 안전 대책으로 들었다. 그는 “서울시 발주 공사장 모두 100%에서 CCTV가 작동 중”이라며 “이 CCTV는 결코 간단한 안전장치가 아니다. 매우 중요한, 결정적인, 효과가 큰 ‘신의 한 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방서대로, 당초 계획대로 실행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100% 녹화돼 남기 때문에 공사 현장에서 조금의 빈틈이나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며 “큰 공사장은 수십개의 CCTV가 돌아가고 있고, 모든 근로자분들의 가슴에는 바디캠이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GTX-A 삼성역 공사 현장 철근 누락 문제에 대해서는 “현대건설이 스스로 철근 누락을 서울시에 신고하고 보완책을 마련해달라고 이야기한 것도 CCTV가 모든 증거로 남아 있는 게 심리적으로 굉장히 압박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민간 공사장 적용과 관련해서는 “법령상 강제하는 게 아니면 민간 건설회사에 강제하기는 어렵다”며 “국토교통부에 건의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인허가 조건 같은 것으로 간접 강제하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했다.
 
지하철 스크린도어 설치도 안전 성과로 제시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내 전 지하철 역사에 스크린도어가 만들어짐으로써 매년 있었던 40명 안팎의 사망자 수를 거의 0명으로 줄였다”며 “말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정책으로, 실행으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시정을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이 안전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데 대해서는 “안전이라고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기본”이라면서도 “서울이라고 하는 행정 단위는 한 나라의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들이 큰 고통을 겪고 계시는 주택 가격 문제와 전월세 문제를 비롯해 교통, 문화, 복지 등 소홀히 할 수 없는 여러 현안이 있다”며 “이런 것들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고려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선거운동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발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운동 재개에 대해 말씀드리는 건 조금 이른 감이 없지 않다”며 “100% 방침을 결정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오늘 밤 유일무이한 토론이 있는 만큼 토론이 끝나고 나면 내일 오전에는 방침을 정해서 알려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토론 불참 사유로 ‘네거티브’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본질적으로 선거는 검증”이라며 “본인에게 불리한 얘기를 하면 네거티브로 분류하는데 그건 이유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거티브는 없는 사실을 만들어 공격하는 흑색선전과 같은 공격을 말한다”며 “우리 캠프나 당에서 근거 없는 얘기를 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사안일수록, 본인만이 알 수 있는 사안일수록 본인이 해명하는 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했다.
 
사전투표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해야 될 것 같다”며 “아직 시기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특정해서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사전투표를 해야 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을 앞둔 판세와 관련해서는 “한 3~5% 뒤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그 정도 뒤처지는 도전자의 입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처절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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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 기자
사건 너머의 구조를 찾고, 현장의 목소리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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