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4일 (4)
충남교육감 선거 상대 비방 열 올리며 막판 혼탁

충남교육감 선거 상대 비방 열 올리며 막판 혼탁

이명수, 선거중립 위반·성추행 의혹 제기하며 해명 요구
이병학 “교육청 공무원·전교조 동원 불법 선거운동 의혹”
이병도 “끝까지 정책에 집중…인신공격 사후 법적 조치”

승인 2026-06-01 11:56:47
이명수 충남교육감 후보가 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대 후보들에 대해 선거법 위반, 성추행 의혹 등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이명수 충남교육감 후보가 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대 후보들에 대해 선거법 위반, 성추행 의혹 등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충남교육감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저마다 ‘긴급’이라는 이름의 기자회견을 통해 상대 후보들에 대한 비난 성명전을 벌이면서 막판 선거 분위기가 혼탁하게 흐르고 있다. 충남교육감 선거에는 이명수, 이병도, 이병학, 김영춘 후보가 나서 4파전을 치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이명수 후보가 충남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후보마다 줄줄이 회견에 나선 모양새다.

먼저 이명수 후보가 선거 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대 후보들에 대해 선거법 위반, 성추행 의혹 등을 제기하며 상대방을 자극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의 아이들이 먼저입니다”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이병도 후보와 이병학 후보에게 묻는다면서 강하게 견제구를 날렸다.

이 후보는 이병도 후보를 향해 “충남교육의 기초학력 진단 결과 해마다 지표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긴 세월 충남교육을 이끌어 온 전교조 출신의 진보 교육자로서 어떻게 설명하겠느냐”고 역공을 펼쳤다.

또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 후보측의 교육공무원 선거중립 의무 위반 의혹이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 도민 앞에 소상히 소명하라”고 날 선 반응을 내놨다.

후보자 정보에 전과 기록이 명시된 이병학 후보에 대해서는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불거진 성비위 관련 의혹에 명확이 해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학교에서 성비위를 저지른 교사는 즉각 교단에서 퇴출되어야 한다”면서 “스스로 반듯하고 떳떳하지 못하다면 도민이 판단하기 전에 스스로 결단하라”고 몰아부쳤다.

특히 이명수 후보를 지지한 전력이 있는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충남기독교총연합회 등 충남 바른교육을 원하는 80개 시민단체연합도 곧바로 기자회견을 이어가며 이병학 후보에 대해 “과거 사법적 이력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밝히라”면서 공개 검증을 요구했다.

이병학 충남교육감 후보가 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병도 후보를 향해 공무원·전교조를 동원한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이병학 충남교육감 후보가 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병도 후보를 향해 공무원·전교조를 동원한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이병학 후보도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병도 후보를 향해 공무원·전교조를 동원한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다.

이 자리에서 이병학 후보는 “‘충남교육 희망 만들기’라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현직 충남교육청 공무원과 전교조 간부들이 다수 포함된 정황이 확인되었다”면서 “확보된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충남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직 공무원과 특정 조직이 이병도 후보 선거운동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라며 “충남교육이 중대 갈림길에 서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이날 도청에서 자신을 향해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며 기자회견을 가진 80개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실제 존재 여부도 불분명한 단체로 이명수 후보를 지지한 사실이 있다”고 비판하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단체 명의 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오늘 충남경찰청에 추가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병도 충남교육감 후보가 1일 천안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향한 흑색선전과 중상모략에 대해 선거가 끝난 후 준엄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병도 충남교육감 후보가 1일 천안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향한 흑색선전과 중상모략에 대해 선거가 끝난 후 준엄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병도 후보 역시 1일 천안시청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모범이 되어야 할 교육감 선거가 막판에 인신공격과 중상모략이 난무하는 혼탁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본인은 결코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비교육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선거를 마무리하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선거에서의 견제는 당연한 모습이지만 흑색선전과 중상모략으로 선거판을 혼탁하게 한다면 준엄한 유권자들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흑색선전과 중상모략에 대해 선거가 끝난 후 준엄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충남 유권자들이 비교육적 행태를 보이는 후보에 대한 냉엄한 심판과 함께 충남교육을 이끌어갈 민주진보 후보인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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