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이날 급락세를 보이면서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2%(536.67p) 떨어진 8102.74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급락세에 장 초반인 오전 9시8분쯤 코스피200 선물지수 변동으로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5.20%(71.84p) 하락한 1309.56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8228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601억원, 640억원 순매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HD현대중공업(0.31%)을 제외하면 일제히 내림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7.40%, 9.27% 급락한 32만5500원, 20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우(-6.36%), SK스퀘어(-9.55%), 현대차(-6.43%), 삼성전기(-5.42%), LG에너지솔루션(-2.84%), 삼성생명(-7.08%), 삼성물산(-15.05%) 등도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83%(40.77p) 내린 1008.96에 장을 진행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76억원, 9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479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세다. 에코프로비엠(-5.62%), 알테오젠(-2.45%), 에코프로(-5.51%), 레인보우로보틱스(-6.44%), 주성엔지니어링(-10.98%), 코오롱티슈진(-2.92%), 리노공업(-4.12%), 삼천당제약(-0.65%), HLB(-1.71%), 펩트론(-1.13%) 등이 내림세다.
이날 국내 증시의 하락세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4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23.02p) 하락한 2만6830.9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올해 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 222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주 랠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브로드컴은 연간 인공지능(AI) 반도체 매출 실적 전망치도 상향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따라 브로드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59% 폭락한 418.91달러로 주저앉았다. 아울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74%), ARM 홀딩스(-4.48%), AMD(-3.56%) 등 타 반도체 주요 종목도 함께 떨어졌다.
존 빈 키뱅크 캐피털 마켓 애널리스트는 미 경제매체 CNBC에 “시장 기대치가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분을 이미 따라잡았다”며 “브로드컴 주가는 몇 분기 동안 숨 고르기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 원·달러 환율 1530원대 돌파 부담 등으로 하락 출발한 뒤 반도체에서 비 반도체로 업종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면서 장중 낙폭을 만회해 가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