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K-해양 AI 벨트‘ 수립 착수…’해양 AI 거점‘ 선점 나서
여기에 지역 정치 지형의 불일치도 걸림돌이다. 지방선거에서 부산과 울산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선출되었고, 경상남도는 국민의힘 박완수 지사가 계속 이끌게 되었다. 게다가 부울경 국회의원은 국민의힘이 석권하고 있어 당적 차이에 따른 정책적 조율과 동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인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서 ’압축과 집중‘이라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번처럼 분산시켜 놓으니 집중 효과가 떨어진다"며 ”이번에는 좀 몰아서 보낼 생각이다. 그래야 자체 에너지도 커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먼저 통합을 한 곳은 법률상 우선하도록 되어 있어 혜택을 보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해, 이미 통합을 이뤄낸 전남광주특별시나 향후 대구·경북 등 먼저 통합 가시권에 들어선 지역과의 공공기관 유치 경쟁에서 부울경이 불리한 고지에 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달 29일 부산시티호텔에서 부산시 미래기술전략국 주재로 「K-해양 AI 벨트 조성 전략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해양수산부, 국가AI전략위원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해군, 부산항만공사(BPA),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등 내로라하는 해양·국방·AI 전문가들이 총출동한 대형 프로젝트다.
‘K-해양 AI 벨트’는 부산의 강점인 국방·항만·조선·문화를 AI와 접목해 국가 차원의 해양 AI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단순 연구용역을 넘어 국가 예비타당성조사 대응과 대형 국책사업 예산 확보, 전문 인재 양성까지 아우르는 메가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은 “AI 패권 경쟁 시대에 해양산업 역시 기존 방식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전환점에 놓여 있다”며 “부산이 보유한 세계적 항만과 조선·물류, 국방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해양 AI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동 추진 축인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역시 “진흥원과 긴밀히 협업해 부산항을 AI 기반 스마트 항만으로 조성하고, 국내 기술 기업과의 공동연구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촉박한 일정에 가로막힌 ‘행정통합‘의 대안으로, 부산이 ’글로벌 해양 AI 수도‘라는 명확한 타깃을 향해 독자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번 전략 수립이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해양 산업의 판도를 바꿀 신의 한 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곽병익 기자 skyhero@kukinews.com
















































